수두·볼거리 유행…예방접종 챙기세요
수두·볼거리 유행…예방접종 챙기세요
  • 김광재
  • 승인 2018.10.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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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어린이 감염병 급증에
예방수칙 준수·사전대비 당부
의심증상 땐 타인과 접촉 삼가야
학교 등 단체생활시 각별한 주의
감염환자는 등원·등교 중지를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발생이 늘어나자 질병관리본부가 예방접종과 감염병 예방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유치원, 학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가 잘 걸리는 이 두 가지 바이러스성 감염병은 매년 4월~6월과 10월~이듬해 1월에 유행한다.

질병관리본부 주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수두 발생은 제21주(5.22~26)에 3천173명을 기록하고 감소세로 돌아서, 제32주(8.26~9.1)에 968명까지 떨어졌으나 제42주(10.14~20) 1천514명, 지난주(10.21~27) 1천417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행성이하선염도 9월 마지막주 227명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주 368명을 기록했다.

수두는 수포에서 나오는 액에 직접 접촉하거나 말하거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평균 14~16일의 잠복기를 거쳐 열과 권태감, 식욕부진 등 감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온몸에 발진성 수포가 1주일가량 발생한다. 보통 머리에서 몸통 사지로 퍼져나가는데 붉은 반점, 딱딱한 구진, 수포(물집), 농포(고름 물집)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회복기에 이르면 가피(딱지)가 형성된다. 시간이 지나면 자가치료 되며,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없으면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주로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비말)로 전염되는데 14∼18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1∼2일간 나타난다. 이하선(귀밑 침샘) 부위가 붓고 1주일가량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주요 증상인데, 감염자의 약 30∼40%에서 나타나고 나머지는 증상이 없거나 호흡기 증상만 있다. 대개 10일 후면 회복되며,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 투여하고 합병증으로 구토가 심할 경우 수분 및 전해질을 공급한다.

두 질병 모두 4~6세에 발병률이 높고, 유행성이하선염은 13∼18세에도 높다. 예방접종을 하면 발병을 사전에 막을 수 있으며,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생후 12~15개월에 수두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맞고, 유행성이하선염은 만 4~6세에 MMR 백신을 2차 접종하면 된다.

국가예방접종은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여부를 모르는 경우, 예방접종 도우미(nip.cdc.go.kr)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수두는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상 발생 후 5일까지 유치원·학원·학교 등에 가지 않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 박혜경 감염병감시과장은 “단체생활을 할 때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보육시설, 학교 등에서는 3주 이내 1개 학급에서 수두 또는 유행성이하선염 (의심)환자가 5% 이상 발생한 경우 관할 보건소에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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