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학생 함께 ‘11·3 운동’ 기린다
대구·광주학생 함께 ‘11·3 운동’ 기린다
  • 정은빈
  • 승인 2018.10.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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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양일간 ‘60㎞ 등행대회’
120여명 참가…광주서 첫 개최
독립기념관~금당산 코스 산행
11·3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이 올해로 89주년을 맞는다. 이날 광주에서는 대구와 광주지역 학생들이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며 함께 산을 오르는 대회가 열린다.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은 광주·전남학생산악연맹 등과 함께 11월 3~4일 1박 2일로 광주 금당산 일원에서 ‘학생독립운동 89주년 기념 제60회 전국 60km 극복 등행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그동안 대구 팔공산 일원에서 열리다 올해 처음 광주에서 이뤄진다. 고등부와 일반부 등 4개팀 120명은 3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인공암벽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야영한 뒤 4일 오전 8시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풍암호수~금당산~염주체육관~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등 11.8km 코스를 산행할 예정이다.

김태효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경북산악회 회장은 “11월 3일 학생의 날을 기념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60년째 산행 대회를 열고 있다”며 “그동안 대구 팔공산을 오르다 올해 처음으로 11·3운동이 시작된 광주에서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발발했다. 이 운동은 11월 중순 전남 목포를 시작으로 서울과 대구 등 전국으로 번졌다.

대구에서는 대구 사범학교(현 대구교육대) 등의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

이후 전국에서 일어난 학생운동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 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꼽힌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그동안 지방교육청이 주관하는 소규모 행사로 치러지다 올해부터 정부 행사로 격상됐다.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벌어진 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대구·경북이 아닌 대구를 단위로 한 첫 독립운동사 ‘대구독립운동사’는 최근 광복회 대구시지부에 의해 발간됐다.

광복회 대구시지부 관계자는 “학생독립운동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대구 사범학교 등 학교들이 날짜를 맞춰 동맹 휴학을 했다. 하지만 대구 내 참여 학교와 인원 등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며 “이 밖에도 우리나라에는 역사적 기록이 부족하다. 기성세대가 미처 못다 한 일을 젊은이들이 잊지 말고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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