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좁아진 윤성환, 내년 삼성 마운드 오를까
입지 좁아진 윤성환, 내년 삼성 마운드 오를까
  • 이상환
  • 승인 2018.11.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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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5승9패 부진 팀 PS 진출 발목
노쇠 뚜렷…데뷔 이래 최악 성적 보여
FA 앞두고 구단과 몸값 협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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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을 끝으로 두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우완투수 윤성환(37)은 내년시즌에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수 있을까.

2000년대 초반 삼성 왕조를 이끈 토종 에이스 윤성환은 올 시즌 뚜렷한 노쇠기미를 보였다. 당장 두 번째 FA를 앞둔 윤성환으로서는 올 시즌 성적이 기대치에 훨씬 미달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윤성환은 올 시즌 5승 9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도 주요인이었지만 윤성환이 10승만 올렸을 경우를 가정하며 삼성은 올 시즌 최소 4∼5위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올해 24경기 11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98로 2004시즌 데뷔 이래 최악이다. 5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2010시즌(5.91점) 이후 처음이다. 2013시즌부터 5연속 두 자리 수 승리와 총 8차례 10승을 올린 에이스로서 명성은 사실상 실종됐다.

특히 이닝소화능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5이닝 이전에 무너지는 경기가 빈번했고 타선이 한 바퀴 돈 후 난타를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올 시즌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우는 7번 뿐이다.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는 5번에 그쳤다. 또 올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피홈런 28개로 이 부문 1위의 불명예 기록까지 안았다.

올 시즌은 팀과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였다. 삼성은 앞서 두 시즌 연속 9위에 머무르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올 시즌 전반기 하위권에 머물다 후반기 반등의 기회를 잡았지만 윤성환과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못하는 바람에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윤성환이 예전만큼 승수를 올렸을 경우를 가정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윤성환은 2019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를 맞는다. FA 직전 시즌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자신의 진가를 각인시켜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즌을 모두 소화했다는 점 외에는 매력을 끌만한 요소가 없다. 따라서 윤성환이 삼성에 남을 수 있느냐, 아니면 새 둥지를 찾아 떠나는냐 여부는 협상 과정에서 몸값을 얼마나 부르느냐에 달렸다.

삼성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세대교체를 진행중인 삼성으로서는 노쇠기미를 보이고 있는 윤성환을 거액을 들여 잡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올 시즌 2년차 최충연과 양창섭과 최채흥 등 신인 선발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줌에 따라 윤성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발투수로서 아직 윤성환은 탐나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신인들이 내년시즌에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과 윤성환이 어떤 선택을 할지 여부가 올 스토브리그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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