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갈수록 깊은 수렁으로…
지역경제 갈수록 깊은 수렁으로…
  • 승인 2018.11.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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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경제가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생산 소비 수출 등 대구경북지역 주요 경기지표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하향세가 완연하다. 전국 제조업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양축인 제조업 및 비제조업 생산과 소비부진이 더욱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역대표 산업인 자동차와 전자부품 업종의 생산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향후 전망도 어둡다.

지난 31일 한국은행 대경본부와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8% 줄었고 경북은 14.8% 감소했다. 특히 경북 생산량은 한달새 무려 7.0%나 줄어드는 등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다. 10월 중 지역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56으로 전월보다 무려 11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생산BSI 10월 실적은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72를, 11월 중 전망은 7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최근 구미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대기업유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지역내수침체와 함께 미중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완성차업체 부진이 지역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자동차부품 생산이 전년대비 13.6% 줄고 섬유업종이 23.0% 감소했다. 지역제조업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두 업종 생산량이 1년 새 두자리수 폭을 보인 영향이 컸다. 수출-내수-소비가 동시에 악화되면 내년 2%대 중반성장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득양극화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질이 나빠졌다. 소득분위 상·하위계층간 소득격차가 확대되면서 ‘소득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중위소득계층은 줄고, 상대적 빈곤층비중은 증가하는 악화세를 지속하며, 상·하위 20% 소득계층 모두에서 평균소득이 전국평균을 밑돌고 있다. 소득분배 악화의 원인으로 ‘정규직 대 비정규직’ 및 ‘대기업 대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확대지속과 함께 자영업 부진, 저소득 고령층 증가 등이 지목되고 있다. 국내외 기관들이 한국경제가 심각한 침체징후를 보인다는 진단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만큼 어제 문재인대통령 국회시정연설에서 경제기조를 수정할 것을 기대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경북 자력으로 위기를 탈출하기는 쉽지 않다. 대통령이 위기의식을 갖고 소득주도성장 정책기조를 과감히 시정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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