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해 수익 1조7천억 ↑
내년 평균 연봉 1억 시대 맞이
대구銀 상반기 수익 1조6천억
직원 1인 복리후생비 460만원
내년 평균 연봉 1억 시대 맞이
대구銀 상반기 수익 1조6천억
직원 1인 복리후생비 460만원
DGB대구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의 고액 연봉과 과도한 복리후생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자장사’로 매년 수천억에서 수조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금리인하에는 인색한 대신 임금·복리후생비 잔치를 벌이며 ‘제식구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1일 국회 정무위 소속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의 국감자료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올린 수익은 19조7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동기 18조원 대비 1조7천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은행들은 이같은 수익으로 직원들을 위한 연봉 잔치를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KEB하나) 직원 1명당 평균 급여는 4천720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4천400만원 보다 320만원(7.2%)이나 올랐다. 2013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은행권 평균 연봉은 9천500만원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은행원 평균 연봉 1억원 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복리후생비도 넉넉하게 썼다.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복리후생비는 총 6천577억원으로 전년동기 5천816억원 보다 761억원이나 늘었다. 지역 은행인 대구은행은 이미 연봉 1억원 시대(남자직원 기준·평균 근속연수 18년)를 열었다.
대구은행의 최근 3년간 이자수익은 △2015년 1조5천530억원 △2016년 1조4천953억원 △2017년 1조5천570억원에 달하고, 올 상반기까지 8천366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1조6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남자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015년 9천900만원 △2016년 1억400만원 △2017년 1억600만원에서 올해는 1억1천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상반기 기준 4천300만원) 보다 많은 은행권 최상위 수준이다.
대구은행의 복리후생비 역시 2016년 398억5천만원, 2017년 229억원, 올 상반기 현재 147억5천만원에 이른다. 올 상반기 현재 직원수 3천197명(기간제근로자 포함) 기준으로 상반기에만 1명당 460만원 이상을 지원한 셈이다. 성 의원은 “국내 은행들이 이자 장사에 몰두해 연간 수조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은 소홀한 편”이라며 “예금금리 인상과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1일 국회 정무위 소속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의 국감자료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올린 수익은 19조7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동기 18조원 대비 1조7천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은행들은 이같은 수익으로 직원들을 위한 연봉 잔치를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KEB하나) 직원 1명당 평균 급여는 4천720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4천400만원 보다 320만원(7.2%)이나 올랐다. 2013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은행권 평균 연봉은 9천500만원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은행원 평균 연봉 1억원 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복리후생비도 넉넉하게 썼다.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복리후생비는 총 6천577억원으로 전년동기 5천816억원 보다 761억원이나 늘었다. 지역 은행인 대구은행은 이미 연봉 1억원 시대(남자직원 기준·평균 근속연수 18년)를 열었다.
대구은행의 최근 3년간 이자수익은 △2015년 1조5천530억원 △2016년 1조4천953억원 △2017년 1조5천570억원에 달하고, 올 상반기까지 8천366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1조6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남자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015년 9천900만원 △2016년 1억400만원 △2017년 1억600만원에서 올해는 1억1천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상반기 기준 4천300만원) 보다 많은 은행권 최상위 수준이다.
대구은행의 복리후생비 역시 2016년 398억5천만원, 2017년 229억원, 올 상반기 현재 147억5천만원에 이른다. 올 상반기 현재 직원수 3천197명(기간제근로자 포함) 기준으로 상반기에만 1명당 460만원 이상을 지원한 셈이다. 성 의원은 “국내 은행들이 이자 장사에 몰두해 연간 수조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은 소홀한 편”이라며 “예금금리 인상과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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