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 돌다리
주남 돌다리
  • 승인 2018.11.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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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품고

아늑한 평상이다

구릿빛 세월로

색을 입히고

단단한 맹세의 흔적

아로새겨 빛나는

훈장을 달았다

해 이울고

바람에 서걱대는 갈대들 춤이

일어서면

석양 속 아치를 그리는

백로를 따라

먼 전설 속 이야기들

주절이 주절이

열려 온다.

◇설현숙= 한국시민문학 협회 낭송부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전 ‘아침의 문학’ 시 낭송대회 최우수상을 비롯해 전국 자치센터 동아리대회 사극대상 등을 수상 한 바 있다.

<해설> 돌다리 위로 불어오는 바람 한 줄기, 흔들리는 나뭇잎, 어슴푸레한 불빛이 저수지 고요한 물살에 파문을 일으킨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삶의 한 골목골목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외로움 때문이다. 외로움의 심연이 사랑의 건널목 보다 귀한 시간이 되도록. 오늘도 마음물살의 파문으로 진행형인 내 삶의 우아한 형상과 깊이를 주절이주절이 더듬어본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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