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를 가르는 긴급범죄 ‘112를 도와주세요’
생사를 가르는 긴급범죄 ‘112를 도와주세요’
  • 승인 2018.11.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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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이상원 경북지방경
찰청112종합상황실
경위
지난 2월 경산의 주택가에서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고 전화가 끊긴 112신고가 들어왔다. 112상황실에서는 위급상황이라 직감하고 즉시 신고여성 휴대폰을 위치추적 후 인근 순찰차와 형사들을 모두 출동시켜 휴대폰 위치가 확인된 주변을 샅샅이 수색한 결과, 데이트 폭력 현장을 찾아내 가해남성을 검거하고 신고여성을 안전한 장소로 피신시킬 수 있었다.

지난 한 해 경북지역에 이러한 긴급신고만 20만건. 10명의 경찰관이 24시간 경북지역 모든 신고를 접수하는 112종합상황실은 짧게는 몇 초, 길게는 1∼3분간의 통화만으로 출동위치·현장상황·사건내용을 모두 파악해 필요한 경찰력을 투입시키고 유관기관과 공조해야 하다 보니, 매순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신고자의 목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워 들으며 현장대응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각박해지고 있는 사회분위기 등으로 인해 강력범죄는 물론, 아동학대·가정폭력·데이트폭력·스토킹·불법촬영 등 사회적 약자를 타깃으로 한 범죄까지 늘어나면서, 긴급신고 건수도 2015년 14만건, 2016년 17만건, 2017년 20만건으로 급증하고 있어, 경찰 대응의 첫 단추를 꿰는 112상황실의 역할이 사건 해결의 성패가 갈릴 만큼 막중해지고 있다

2012년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토막 살해사건인 이른바 ‘오원춘 사건’에서 부실대응이 논란이 되는 등 과오도 있었으나, 이를 계기로 112신고·대응체계를 대폭 개선하고 112 경찰관들의 역량을 향상시켜,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1초라도 빨리 출동해 위험에 처한 피해자를 구조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허위 범죄신고와 ‘택시를 불러달라’·‘외계인이 나타났다’ 등의 장난전화가 매해 약 30만건에 달할 정도로 줄지 않고 있고, 불법주차·층간소음·소비자 불만신고·민사문제 등 경찰업무가 아닌 신고도 전체신고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어, 정작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경찰이 긴급신고에 역량을 집중해 범죄자들로부터 선의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 뿐만 아니라, 허위·장난신고나 민원성 신고를 자제하는 국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앞으로 범죄신고는 112, 경찰 민원상담은 182, 생활민원·법률상담은 110, 상황에 맞는 신고전화를 이용하도록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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