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한파 매섭지만 오늘도 열공중”
“채용 한파 매섭지만 오늘도 열공중”
  • 석지윤
  • 승인 2018.11.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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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위해 노력하는 취준생들
아침부터 도서관서 책과 씨름
목표 정해 그룹 스터디 병행
분위기 전환 위해 장소 이동도
도서관
지난 3일 대구 한 시립도서관 열람실에서 취준생들이 취업을 위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석지윤기자

취업 준비생들이 추워지는 날씨만큼 얼어붙은 경기탓에 힘들어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도서관, 독서실, 카페 등 저마다의 장소에서 사회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었다.

지난 3일 아침 일찍부터 취업 준비에 나선 ‘취준생’들의 발걸음으로 대구 북부도서관 열람실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열람실 이용자들은 수험서, 문제집, 단어장 등 저마다 책을 펼쳐놓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취업 준비 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넘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박모(28·북구 침산동)씨는 집 근처 도서관에서 기출문제집을 풀어보고 있었다. 박 씨는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취업한 친구들 보기도 부끄럽다”며 “올해 아쉽게 떨어졌는데 내년에는 직렬을 고집하지 않고 인원이 많은 쪽으로 응시해 합격 확률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취준생들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었다. 오후 1시께 대구 동구의 한 커피전문점은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러 찾은 직장인들로 붐볐다. 시끌벅적한 커피 전문점에서도 취준생들은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취업 스터디를 진행하거나 개인 공부를 하고 있었다.

취준생 이다은(여·24)씨는 1주일에 두 번 정도는 무조건 커피 전문점을 찾아 공부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평소에는 도서관에서 공부하지만 한 곳에만 있으면 갑갑한 느낌이 들어 한 번씩 카페나 다른 곳에서 공부를 하기도 한다”며 “정장을 입고 카페에서 이야기 나누는 직장인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도서관이나 카페 등과 달리 다른 사람과 마주칠 일 없는 독서실에서 꿈을 좇는 취준생들도 있었다.

대구 달서구 한 독서실에서 공부 중인 한모(28·달서구 송현동)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3번째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한씨는 오전 9시에 독서실에 도착해 다음날 오전 2시가 지나서 집으로 돌아간다. 한씨는 “공부시간 확보도 중요하지만 집에 오래 있으면 눈치가 보여서 독서실에 최대한 오래 머물게 된다”며 “도서관에 가면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게 되고, 카페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독서실을 계속 이용해왔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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