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어쩌나…배추 등 채소류 30% 급등
김장 어쩌나…배추 등 채소류 30% 급등
  • 강선일
  • 승인 2018.11.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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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감소·작황부진 영향
배추 도매가 10㎏에 8천원
무 18㎏ 1만1천원 예년 40% ↑
고추 가격도 2년 연속 고공행진
정부, 금주 수급안정 대책 발표
쌀값 강세 지속과 함께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초 태풍 콩레이 이후 비교적 양호한 기상여건에도 불구 재배면적 감소 및 작황 여건 불안정 등으로 배추를 비롯한 일부 채소류의 가격 강세가 본격화 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중 배추 상품(10㎏) 도매가격은 작년 및 평년 4천920∼930원 보다 소폭 오른 5천500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올해 김장배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무 상품(20㎏) 도매가격은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작년 7천510원 보다 소폭 내린 7천3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구에서 지난 2일 기준 거래된 배추 상품(10㎏) 도매가격은 8천원으로 전망치 대비 2천500원이나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달전 1만원에 비해선 가격이 20% 정도 떨어졌지만, 1년전 6천원 대비로는 30% 이상 오른 상태다. 같은기간 무 상품(18㎏) 도매가격 역시 1만1천원으로 한달전 2만200원 보다는 절반 수준으로 내렸지만, 평년 7천650원에 비해선 40% 가까이 높은 가격대다.

특히 고추 가격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구지역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건고추 상품(60㎏) 가격대는 105∼110만원대를 유지하며, 평년수준인 81만6천원대에 비해 20∼3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작년 이맘 때 132만원과 비교하면 30% 정도 가격이 내렸다. 올해 건고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15∼18% 정도 적지만, 전년보다는 32∼37% 많을 것으로 추산돼 김장철 가격대는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파 역시 이달 중 출하면적 및 출하량 감소로 인해 ㎏당 도매가격이 지난해 1천300원대의 2배에 육박하는 2천20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올해 산지 쌀값이 80㎏ 기준 19만원대를 유지하며 평년 대비 22% 이상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비축미 1만톤을 떡 및 도시락 업체 등에 확대 공급하는 한편, 김장철 채소류 수급대책도 고심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채소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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