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커진 택시 못 타겠다…시내버스·지하철 연장 운행을”
“부담 커진 택시 못 타겠다…시내버스·지하철 연장 운행을”
  • 강나리
  • 승인 2018.11.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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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들 불만 폭주
“서울·부산에는 심야버스
대구는 기본도 안 갖추고
무작정 택시비만 올리냐”
버스노선 다양화도 주문
지난 1일부터 대구 택시 요금이 인상되자 청년층과 대중교통 취약지 주민 등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지하철 운행을 연장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각종 생활물가가 치솟는 데다 공공요금까지 인상되자 체감하는 부담이 더욱 크다는 이유에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택시 2㎞ 기본 요금이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인상됐다. 거리 요금은 134m당 100원, 시간 요금은 32초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요금이 오르자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심야버스를 도입하거나 도시철도를 연장 운행해달라는 등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바뀐 택시 요금을 안내하는 게시물에 “기본 요금 3천300원인 부산도, 3천 원인 서울도 심야버스를 운행하는데 기본적인 것도 마련하지 않고 무작정 택시비만 올리면 어떡하냐”는 댓글을 썼다. 또 다른 이는 “이제 택시 못 타겠다”며 “할증 요금 내고 택시 탈 바에 찜질방에서 자는 게 훨씬 싸다”고 했다. 택시 기사의 불친절 등 서비스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대중교통 취약지에 거주하는 이들은 시내버스 노선을 다양화 해달라는 의견을 내놨다. 직장인 황지선(여·39·대구 북구)씨는 “야근하고 집에 갈 때 버스 막차를 놓치면 종종 택시를 타는데, 이제 할증 요금으로 계산하면 1만 원이 훌쩍 넘어 타격이 크다”며 “운행 시간을 늘리지 않는다면 버스 노선이라도 더 만들어서 늦은 시간에도 편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버스 운행 연장 등의 문제에 대해 시간을 두고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택시 업계는 버스 운행 시간 연장 문제를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보고 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택시 이용이 몰린다는 이유로 업계의 항의가 들어온 적도 있었다”며 “막차 시간을 조금 더 늘리는 등 버스 운영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 중이긴 하나,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인 만큼 섣불리 진행 사항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강나리·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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