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산과 들
곱게도 물들더니
예쁘다 멋있다
느낄 사이도 없이
추적추적 내린 비로
무리 지어 나르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고
지천에 늘어진
낙엽들
바람이 몰아가니
높이 달린 잎들이
바닥에 모여
예쁜 낙엽 꽃을
만들어 놓았네
곱고도
멋진 꽃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과
떠나기 아쉬워하는
그 마음을
알아챈 것인지
◇배애희= 1957년 경북 고령産. 아호 : 화은, 시인,시조시인.
사)한국다선문인협회 운영이사, 사)국제문화기술 진흥원 주체 초대작가전 정격시조 입상. 시인마을 문학 공모전 우수상 입상. 법무부 국회의원 선행포창 그외 다수.
<해설> 만나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떠난다.그 순간의 빛깔을 떠나보내더라도 끊임없이 원하고 간직하며 싶다면, 당장 붙드는 것보다는 내 맘을 훼손시키지 않고 보전하는 것이 더 낫다. 적당한 아쉬움의 농도가 다음을 기약할 수 있으니까. -성군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