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고용시장…中企 80% “채용계획 없다”
얼어붙은 고용시장…中企 80% “채용계획 없다”
  • 홍하은
  • 승인 2018.11.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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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일자리 실태조사
구인난에도 인건비 부담 이유
고용의사 밝힌 기업 17% 불과
상반기 채용률도 26.4% 그쳐
“합리적 노동유연성 확대 필요”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지만 경기불안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의 이유로 올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2천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수급, 근로시간, 임금 등 일자리 현황과 정책동향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중소기업 일자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중소기업 중 82.9%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17.1%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채용률도 낮았다. 올 상반기 채용실적이 있는 기업도 26.4%에 불과했다. 73.6%는 올해 상반기 채용실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상반기 채용실적이 있는 기업들은 평균 3.2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 평균 2.6명을 채용할 것으로 계획해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지만 경기전망 불확실(32.3%)과 인건비 부담 증가(31.9%) 등을 채용 부담 요소로 꼽았다. 아울러 10개 중 4개사는 정부의 일시적인 지원으로 인력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 중 36.3%는 구인난에 따른 대체인력 부족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일·가정양립 고용정책의 변화가 ‘중소기업 기피현상 심화로 구인난을 가중’시킨다고 응답했다. 1인당 연차휴가 사용비율은 47%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연차 사용이 저조한 주 원인은 ‘대체인력이 없어서’(48.6%)로 꼽았다.

육아휴직은 근로자가 경제적 이유(33.8%) 혹은 대체인원 구인난(26.9%) 때문에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취업한 근로자도 신규 입사 후 3년 이내에 이직하는 비율이 33.7%였으며 평균 근속연수도 6.4년에 불과해 장기적인 인력수급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가중되는 인건비 부담을 신규채용 축소, 감원 등 ‘고용축소’(60.8%)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4%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인건비 인상 여력이 부족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안정성이 강화되는 노동정책 변화 속에서 합리적인 노동유연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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