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파면”…“대한민국 침몰” 보수 여걸들, 연일 독설 쏟아내
“문재인 파면”…“대한민국 침몰” 보수 여걸들, 연일 독설 쏟아내
  • 윤정
  • 승인 2018.11.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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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근본·원칙 무너져 개판”
이언주 “박정희 대통령은 천재”
나경원 “청와대 인식 통탄스러워”
전희경 “평양냉면 잘만 넘어가”
강연재
이언주
나경원
전희경


보수여걸이 탄생했다? 최근 강연재 자유한국당 법무특보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전희경 의원이 현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독설에 가까운 말과 글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강 특보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어디서 많이 듣던 말 다시 리턴)”란 글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말은 작년 3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말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강 특보는 “나라꼴 잘 돌아간다. 보수정권 전직 대통령 두 분을 살인죄 초범보다 더한 징역형 내려놓고 자신들은 자칭 국민들의 혁명으로 탄생했다(고 한다)”라며 “착각에 빠진 좌파정권. 우리 국민들, 지금 행복합니까. 단언컨대 지금 문재인 좌파정권의 1년 반보다는 (보수정권이) 백 번 나았다”라고 문재인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강 특보는 “대다수의 선량하고 양식 있는 국민들이 지키고 유지해온 이 나라를 소수의 완장 찬 홍위병 좌파들이 모든 걸 뒤흔들고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대로 지켜만 봐야 하느냐”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의 직무범위에 맞지 않은 타이틀을 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대통령 대행을 맡기는 건 탄핵사유 아니냐. 근본도, 원칙도, 대한민국 헌법정신도 모두 무너져 진짜 ‘개판’이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속이 시원하다. 옳은 말 했네. 보수의 여걸답네. 문 대통령도 혹시 탄핵?” 등의 옹호하는 글과 “수구꼴통 나셨네. 강연재가 할 말은 아니지” 등의 부정적인 글이 양분됐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보수적 입장에서 현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꼴이 70~80년대 독재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그때는 경제라도 좋았는데 지금은 나라경제는 팽개치고 국제정세나 한미동맹도 무시하고 오로지 북한만 외쳐대며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전 정부의 폐해를 비판하며 집권했지만 실은 언론의 자유나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성이라곤 전혀 없다”며 “전혀 예상치 못하고 지지했던 국민들은 얼마나 배신감이 클까”라고 비판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경제가 거의 파탄 나는 데도 경제정책은 계속 거꾸로 가고 있다”며 실정을 비판하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천재’라고 극찬해 정치권 안팎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독재를 했다는 측면에서 비판을 받지만 박정희 같은 분이 역대 대통령 중에는 천재적인 분이었다”며 “통찰력, 역사관, 경제나 여러가지를 우리나라의 미래를 꿰뚫어 본다는 측면에서는 천재에 가까웠다”고 박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변인·원내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까지 맡았지만 지금은 바른미래당으로 옮긴 상태다.

한국당 나경원 의원도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다리라는 청와대, 돌이킬 수 없는 인재(人災) 불러올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8월, ‘연말까지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오늘은 또 ‘내년엔 실질적인 성과들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기다려 달란다”라며 “‘경제위기설은 근거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이은 현실외면 발언도 잊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경제위기는 늘 인재(人災)’라더니, 대통령과 정책실장이 합심해 이를 증명해보려는 심산인가? 모든 경기지표는 물론 국민들의 체감경기까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음에도 이토록 일관되게 현실과 동떨어진 청와대의 인식이 통탄스러울 뿐”이라며 “가만히 기다리면 대한민국호의 침몰은 불보듯 뻔하다.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의 기다림은 국가와 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인재’를 안겨줄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 전희경 의원도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우리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핀잔을 준 것에 대해 냉면을 먹는 영상을 게재하며 “300만 굶겨 죽인 인간들이 감히 어따대고 냉면 목구멍 타령이냐. 시대를 잘못 만나 모욕과 굴욕은 (우리) 국민의 몫이 된지 오래”라며 “평양냉면 시원하게 잘만 넘어간다”고 북한 리선권의 모욕적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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