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식비 175만원, 사실과 달라”
달서구의회 “식비 175만원, 사실과 달라”
  • 정은빈
  • 승인 2018.11.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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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서 ‘업무추진비 유용’ 논란 해명
정의당 “결제만 하고 식사 안 해” 지적
의회 “예약 후 취소 어려워 식당 이용”
“유럽 연수는 외유성이라 보기 어려워”
제258회달서구의회사진
대구 달서구의회가 6일 제258회 임시회 개회에 앞서 업무추진비 유용 논란에 관해 해명했다. 달서구의회 제공

대구 달서구의회가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는 지적(본지 2018년 11월 6일자 4면 보도)을 받는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논란에 관해 해명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 변명에 급급한 태도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서구의회는 6일 제258회 임시회 개회에 앞서 175만원 상당 식비 낭비 의혹에 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 밖의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자유한국당)은 “지난 5일 정의당 대구시당의 기자회견 내용 중 일부는 사실과 달라 유감스럽다. 호텔 뷔페 점심은 예약 후 취소가 불가해 부득이하게 식사를 한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종길 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5분 자유발언 중 지난달 해외 연수를 거론하며 “독일 연수를 통해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고자 했다. 주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다녀왔기 때문에 외유성 관광으로 오해받지 않고 본래 목적에 부합한 연수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최근 달서구의회는 식비와 해외 연수비 등으로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의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달서구의회는 지난 7~9월 의정운영공통경비 총 3천400여만 원을 썼다. 이 가운데 식대가 1천400여만 원이었다. 하루 평균 52만5천원을 식비로 쓴 셈이다. 지난 7월 10일에는 1인 3만5천 원 상당 식사 50인 분을 예약, 175만 원을 결제하고도 의장단 선거 파행으로 식당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게 정의당의 주장이다.

지난달 달서구의원 24명 전원이 6박 8일간 다녀온 해외 연수를 두고도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이 일었다. 유럽 연수 일정의 경우 독일 슈발바흐시의회, 파리 장애인직업훈련원 등 2곳을 제외하고는 에펠탑 등 주요 관광지 방문으로 짜여졌다.

달서구의회는 지난달 24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다. 조례에는 △오후 11시 이후 심야나 휴일 등 의정활동과 관련이 적은 시간·장소에서 업무추진비 사용 제한 △부당 사용 시 해당 금액을 환수하고 윤리위원회에 회부 △매월 의회 홈페이지에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공개 등 내용이 담겼다.

달서구의회는 오는 15일 조례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정 시 조례는 다음해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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