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지방 첫 ‘인공심장 이식’ 성공
동산병원, 지방 첫 ‘인공심장 이식’ 성공
  • 김광재
  • 승인 2018.11.07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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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심부전 50대 환자
간경화 겹쳐 이식 불가능
좌심실 보조 장치 달아
심장 기능 점차 회복 중
인공심장이식
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이 말기 심부전 환자 김모씨에게 좌심실 보조 장치 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최초로 ‘좌심실 보조 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LVAD)’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은 말기 심부전을 앓던 김모(58)씨에게 지난 10월 18일 좌심실 보조 장치(인공심장) 이식에 성공했다. 이번 이식 수술의 성공은 건보 적용 확대와 더불어 심장이식이 어려운 지역의 말기 심부전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좌심실 보조장치 치료술은 1억5000만원~2억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했으나 지난 10월부터는 5%만 부담하면 된다.

좌심실 보조 장치는 심장끝부분에 이식한 펌프가 전기 신호를 받아 좌심실에 들어온 혈액을 빨아내 대동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심장 대신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인공심장’으로 불린다. 인공심장이식은 약물치료만 받았을 경우와 비교해 생존율이 높고, 보조 장치의 성능 향상과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2년 생존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2016년 급성 심근경색이 발병해 관상동맥우회술과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심장 기능이 점차 악화돼 약물 치료에도 호전이 없어 고농도의 강심제에 의존해야만 견딜 수 있는 상태였다. 더구나 간경화가 동반돼 심장이식에 어려워 좌심실 보조 장치 이식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다. 환자는 수술 5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만큼 순조롭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식수술을 집도한 장우성·김재범 교수(흉부외과)는 “심부전 외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심장이식이 어려워 인공심장이식을 시행했다”며 “환자는 심장기능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으며 향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수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치의 김인철 교수(심장내과)는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은 매우 낮다“며 ”인공심장 이식이 생사의 고비에 있는 말기 심부전 환자 치료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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