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은 지난해 10월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영아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영아(당시 8개월)가 이식 후 1년째 성공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생후 3개월째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및 인공호흡기 치료까지 병행하던 환아는 심장이식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어 뇌사자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했다. 환아는 등록 2개월여 만에 또래 영아 뇌사기증자로부터 심장을 이식받아 현재까지 건강하게 심장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다.
영아 심장이식은 이식 후 영아의 성장발달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흉부외과 및 소아전문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진이 필수적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의 2017년도 통계에 따르면, 1세 미만 영아의 뇌사자 심장이식은 국내에서는 연간 1~3건 정도로 매우 드물고 1년 생존율은 85.7% 정도다.
수술을 집도했던 흉부외과 조준용 교수는 “심장이식 후 하루하루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의료진으로서 매우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