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트리오·성악가 5인 협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특유의 감성으로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유재하 곡들을 오페라의 명곡들과 함께 편곡해 쥬크박스 오페라로 만나는 이색 무대가 펼쳐진다. 수성아트피아가 비아트리오의 ‘유재하 클래식 콘서트 ‘The Opera‘’를 10일 오후 7시에 용지홀에서 연다. 공연은 지난 4월 비아트리오가 선보인 김광석 콘서트에 이은 ‘클래식 콘서트’ 시리즈다. 가수 유재하의 곡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형식의 무대를 선보이는 이날 공연은 소프라노 소은경, 김현희, 테너 윤승환, 현동헌, 바리톤 최득규 5명의 성악가가 동행한다.
유재하는 1987년 단 한 장의 음반만을 남기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와 영원히’ 등 명곡으로 90년대 대표 싱어송라이터로 남았다. “90년대 이후의 한국 대중음악은 이영훈과 유재하의 영향 아래에 있다”라는 평론가 임진모의 말처럼 현대 대중음악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유재하의 곡과 클래식 음악의 대표 장르인 오페라가 만났다는 점에서 이 무대는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으로 다가온다.
이날 공연의 주인공인 비아트리오는 이름은 트리오지만 4명이 연주하는 연주 그룹이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에 해금을 더한 독특한 구성을 이루고 있으며 올해는 그룹 결성 10주년을 맞이한다. 2011년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초청 받았고, 2013, 2017년에도 초청 받아 한국 아티스트 최다 초청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리랑을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5번의 유럽투어 가지며 230여일동안 25개국 60개 지역에서 공연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국제 까모찌니 콩쿠르 수상자인 소프라노 김현희, 베르디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테너 윤승환을 비롯 대구출신으로 활발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소은경, 테너 현동헌, 바리톤 최득규가 함께 성악가의 음성으로 듣는 유재하 노래의 묘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2~5만원. 예매 053-668-1800·www.ticketlink.co.kr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