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환동해지역본부 유치 확정
부품·소재·R&D특화단지 개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8개 지구 중 하나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이하 포항지구)가 지정 10년여만에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포항지구는 2008년 5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사업시행자를 구하지 못해 2013년 11월 구조조정 대상으로 결정돼 지정 해제 위기까지 내몰리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과 포항시는 7일 포항 흥해읍 이인리 일원에서 포항지구 기공식을 가졌다. 포항지구는 사업시행자 포항융합티앤아이와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이 흥해읍 이인리 및 대련리 일원 146만㎡에 2022년까지 총사업비 3천72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그린에너지, 부품·소재 및 연구개발(R&D) 특화단지로 개발된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를 비롯 가속기 기반의 신약클러스터를 이끌 세포막단백질 연구소,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포항지식산업센터 등이 유치 확정됐거나, 입주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경상도는 에너지·탄소티타늄·반도체 소재 중심의 가속기 기반 신소재 클러스터를 유치하고, 강소형 R&D특구 배후지역으로 지정해 포항지구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지구는 포스텍, 방사광가속기 등 R&D기반과 국·내외 혁신기업들간 ‘연구-실증-사업화’가 긴밀히 이뤄지는 규제 샌드박스로서 혁신성장의 선도모델로 조성될 예정이다. 영일만신항을 비롯 울산-포항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KTX와 항공노선, 동해중부선 등 광역교통 기반은 물론 포스텍 등 세계적 수준의 R&D기관이 인접해 탁월한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는 물론 포항을 중심으로 한 신북방정책과 균형발전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른 건설 및 생산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9천억원에 이르고, 6천25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이인선 DGFEZ 청장은 “포항지구에 바이오, 신약, 신소재 등 국내·외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만드는 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