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인 영 김(56.한국명 김영옥·사진) 후보가 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20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N·AP에 따르면 공화당 영 김 후보는 미 서부시간 7일 새벽 3시 현재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91% 개표를 진행한 결과 51.7%의 득표율로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48.3%) 후보에 3.4%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득표 수는 영 김 후보가 7만2천922표, 시스네로스 후보가 6만8천46표로, 영 김 후보가 4천876표 앞서 있다.
6일 자정 무렵까지는 영 김 후보가 8천 표 이상 앞서 있었으나 개표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표차가 많이 좁혀졌다.
영 김 후보의 지역구인 39선거구 로런하이츠 STC센터에 마련된 일렉션 나이트 워칭 파티에 참석한 캠프 관계자들도 당선을 유력하게 관측하고 있다.
영 김 후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성원해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 지역에서 30년간 기반을 닦아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영 김 후보가 당선되면 1998년 김창준(제이 김)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에 한인 출신의 연방 하원의원이자 한인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하원에 진출하게 된다.
반대편 미 동부에서는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개표 결과 막판까지 진땀 나는 대결을 이어갔으나 승부를 바로 가리지 못해 며칠 뒤 최종 결과를 받아들게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