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김동근씨, 중증희귀난치병 불구 임용시험 합격
대구대 김동근씨, 중증희귀난치병 불구 임용시험 합격
  • 대구신문
  • 승인 2010.02.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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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교사로 은혜 보답할래요"
“제가 지금까지 받았던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이젠 선생님이 돼 저와 같이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어요.”

일반인도 합격하기 어려운 교원임용시험에서 지체장애에도 불구하고 합격한 대구대 특수교육과 4학년 김동근(24)씨의 얘기다.

김씨는 14세부터 모든 근육의 근력이 약화돼 보행이나 활동에 장애를 가져오는 중증 희귀난치병인 ‘근이양증’을 앓고 있다.

그래서 이번 교원임용시험 합격은 누구보다 김씨와 어머니에게 큰 기쁨이며, 장애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느끼게 하는 뜻 깊은 결과다.

김씨가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하기까지는 그의 곁을 항상 지켜온 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또 대구대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을 알고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며, 김씨가 불편하지 않게 생활을 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 및 생활 도우미를 배정해 지원했다.

김씨의 어머니 권옥숙(50)씨는 “아들이 대구대에 입학하면서 울산인 집에서 올라와 4년 동안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수업이 있을 땐 함께 수업을 들었다”며 “이런 노력들이 헛되지 않고 동근이가 하고 싶은 일을 이제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교원임용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건 항상 어머니가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줬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서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신뢰 받는 교사가 되는 것이 지금까지 도움을 준 어머니와 모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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