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대구수성경찰서 김천우 경감
<와이드인터뷰> 대구수성경찰서 김천우 경감
  • 대구신문
  • 승인 2010.02.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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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웃 위해 교통법규 지켜요"
G20정상회의.세계육상대회로 더욱 분주
선지교통문화 조성.교통소통 만족시켜야
“누구나 교통사고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해 교통 법규를 잘 지켜주세요.”

G20 정상회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앞두고 누구 보다 바빠진 사람들이 바로 대구 수성경찰서 교통 경찰관이다.

수성구의 원활한 교통흐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일하는 수성경찰서 교통안전계 직원은 김천우(사진) 경감을 비롯해 모두 20여명.

이들은 낮에는 교통위반 단속과 교통안전 캠페인, 밤에는 음주운전 단속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달부터는 교차로 특별 관리대책의 하나인 꼬리물기 단속이 시작되면서 출퇴근 시간 집중단속까지 겹쳐 더욱 그렇다.

지난 1일부터 수성서 교통안전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계장은 “강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고 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 스타디움이 수성구에 있고 도시철도 3호선 공사가 시작되면서 `선진 교통문화 조성’과 `교통 소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됩니다. 더 열심히 뛰어야죠.”

자리를 옮긴 지 열흘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는 근무지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수성구는 매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비롯해 많은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폭염축제 등 교통을 통제해야 되는 큰 행사가 많습니다.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지원하면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한 고민이 많아요.”

수성서 교통경찰관들은 큰 행사 못지않게 잦은 집회에도 신경을 써야 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업무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김 계장은 “법원과 교육청, 노동청, 정당 사무실 등이 몰려 있는 수성구는 중구 다음으로 집회가 많다”며 “안전사고와 정체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교통 통제를 잘 하는 것 역시 교통안전계 직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행사나 집회에 자주 동원된다고 교통 단속에 소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서장님 특별지시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요. 최근 3년간 사망사고가 발생한 41개 지점마다 담당 경찰관을 지정하고 또 관할 지역을 39곳으로 나눠 지구대 직원들을 지정해 순찰 때마다 관리하고 있습니다.”

유흥업소와 음식점이 많은 수성구에서는 음주운전 단속의 고삐도 늦출 수 없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말까지 두 달간 수성구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단속건수만 670건이 넘는다. 대구경찰청 산하 9개 경찰서의 연말연시 집중 단속에서 가장 높은 실적이다. 김 계장은 원칙을 지키는 단속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초행이거나 가족을 동반한 운전자의 경미한 법규 위반은 계도 중심으로 단속하지만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주요 사고유발 위반 행위는 적극 단속할 방침”이라며 “명백한 위반 행위 중심으로 단속하면서 정중한 태도로 경찰의 품위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열심히 할수록 욕(?)을 많이 듣는 업무를 맡고 있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란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김 계장. 인터뷰를 마치며 그가 당부의 말을 전했다.

“행사로 인해 교통통제를 당하는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지만 대구, 더 나아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주세요. 내가 교통사고의 피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자세로 법규만 잘 지키면 `선진 교통문화’ 만들 수 있을겁니다.”

최태욱기자 cho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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