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예찬’ 영양김장축제를 앞두고 …
‘김장예찬’ 영양김장축제를 앞두고 …
  • 승인 2018.11.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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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우
우태우 영양군청
공보계 주무관
한때 김치냉장고의 TV 광고 모델이 등장하고 바뀌면 주목받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이 맡았던 김치냉장고의 등장은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던 김장에 대한 관념을 바꿔 놓았다. 1년 내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김치를 보관하는 김치냉장고의 등장은 우리의 식탁 문화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월등한 공기차단 능력과 정온 기능을 무기로 김치유산균이 생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여 강력한 냉기를 빠르고 고르게 순환시킴으로써 땅속 온도를 재현하고 빈틈없는 공기 차단능력까지 결합되어 감칠맛 나는 김치를 연중 내내 만들어주는 김치냉장고의 등장은 우리네 김장문화까지도 바꾸어 놓았다.

사실 한국인이라면 식탁에서 빼놓지 않고 먹는 김치, 김치 담그기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한국 문화의 중요한 요소였다. 협동과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전통 지식이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에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은 ‘김치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했다. 여기에서 ‘김치 담그기’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문화’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여럿이 함께 김치를 담그고 이를 주변 사람들과 나눠 먹는 풍습은 물론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관련 문화까지 포함하였다. 김치를 담그는 과정에서의 협동과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과 발효 과학 등 뛰어난 우리 조상들의 전통 지식도 담겨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음식으로서의 김치도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 김치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반찬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반찬의 부재료가 되기도 하고 다른 음식에 조화를 이루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최근 김장철이 되면 정부와 기업 등에서 김장 체험행사가 활발히 진행되어 김장에 대한 재조명이 되고 있다. 김장 체험행사을 통해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 김치를 만들어 나눌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온 가족이 동원되어 연례행사처럼 매년 이어오던 김장이 이젠 추억이 되어가는 시점이 다가오지만 아직은 김장이 중요한 우리네 생활문화이다.

2012년부터 영양군에서는 이맘때쯤이면 김장축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언젠가 박물관이나 축제장에서만 볼 수 있을지 모를 김장을 한 번 직접 담가보는 재미가 쏠쏠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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