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융회통…지역간 현대미술 공통분모 찾다
원융회통…지역간 현대미술 공통분모 찾다
  • 황인옥
  • 승인 2018.1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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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그룹 ‘슈룹’ 대구 교류전
수원대구작가단체사진
수원미술인들의 프로젝트 그룹 ‘슈룹’과 대구작가들의 교류전이 갤러리문 101에서 열리고 있다. (김성배는 둘쨋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수원 활동 작가들 대구 답방
2년간의 비무장지대 답사물
무경계 프로젝트 작품 소개
남북 회통·예술 소통 염원



“경계와 외연 확장 차원에서 대구와의 교류전을 펼치고 있어요.”

미술그룹 ‘슈룹’은 경기도 수원을 기반으로 30년 동안 활동해온 미술그룹이다. 지난해부터 3년이라는 한시성을 두고 현대미술의 경계와 외현 확장을 방향성으로 예술정신 무경계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 대표 기획이 DAZ(비무장지대) 프로젝트다. 슈룹은 지난 2년간 서해에서 동해까지 연결된 300km 구간의 비무장지대를 답사했다. 그 결과물을 퍼포먼스와 작품으로 제작해 전시회를 열었고, 이번 대구전시에도 소개하고 있다.

슈룹의 리더를 맡고 있는 김성배(작가이자 실험공간 UZ대표)는 “단절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야말로 정치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경계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고 DMZ를 주제로 그룹차원의 전시를 했다”고 했다.

미술그룹인 ‘슈룹’과 대구작가들이 함께하는 교류전이 대구 중구 방천에 위치한 갤러리 문101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대구 전시는 지난 5월에 수원의 대안공간인 UZ에서 두 지역 작가들의 교류전을 가진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기획됐다. 참여작가는 이지송, 이윤숙, 이강미, 남기성, 김희곤, 홍채원, 오정희, 김수직, 최세경, 오은주, 박지현, 김수철 등 슈룹 작가들과 김재경, 윤경희, 류승희, 정혜원, 황옥희, 정태경, 정연주, 김강록 등 대구작가들이다.

‘슈룹’은 특히 대구와의 교류전에 발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대구와 수원을 오가며 모두 4차례의 교류전을 펼쳤다. 전통깊은 대구현대미술과 수원 현대미술의 접점찾기가 교류의 목표다. “대구는 현대미술의 전통이 뿌리깊은 지역이죠. 현대미술의 본고장격인 대구와 교류전을 펼치며 두 도시 현대미술의 공통분모를 찾고 싶었어요.”

전시제목이 ‘원융회통(圓融會通)’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원효사상을 기반으로 구성했다. 대구작가와 슈룹 작가들이 회통하며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것. 특히 슈룹 작가들은 DMZ 프로젝트 결과물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 남북회통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전시에 수원과 대구라는 지역과 작품의 담론은 하나로 회통하는 염원을 담았어요. 이 회통이야말로 경계를 허무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믿어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교류전도 기획하고 있는 ‘슈룹’이 이같은 활발한 교류전을 통해 경계와 외현을 확장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김성배 대표가 ‘작가의 개별성 강화’를 언급했다. 그룹활동을 통한 네트웍 강화, 주제의 다양화 등을 통해 경계를 확장함으로써 종국에는 작가의 개별성 강화된다는 것.

“혼자만의 작업은 자기세계에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도 있다고 봐요. 주제의식이 뚜렷한 그룹활동을 하면 외부로부터의 자극도 받고, 자기반성도 하게 되죠. 그러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도 해소할 수 있죠.” 전시는 9일까지.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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