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 교체 관건은 ‘여론’
당협위원장 교체 관건은 ‘여론’
  • 윤정
  • 승인 2018.11.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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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K당협, 중앙당 당무감사
2개 팀, 교차 감사로 공정성↑
전통시장 상인·택시기사도 만나
내달 말까지 유임·교체 결론
대구·경북(TK) 자유한국당 당원협의회의 중앙당 당무감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여론 및 중앙당 여론조사가 당협위원장 유임여부의 핵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당 중앙당 당무감사팀은 1일부터 14일까지 TK지역 22개 당협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두기 위해 한 당협에 2개 감사팀(2인 1조)이 다른 날에 교차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무감사팀은 중앙당이 결정한 ‘지지율·언론노출·SNS’ 인적쇄신 3대 기준을 중심으로 특강, 세미나, 간담회, 지역 봉사활동 등을 중점 심사하고 있다. 감사팀은 당협 전체 상황보다는 현 당협위원장 개인역량에 중점을 두고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감사팀은 지역여론과 당협위원장의 평판을 좀 더 자세하게 살피기 위해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여론을 듣고 있으며 택시기사와 지역 일선 기자 등에게도 평판을 듣고 있다.

대구지역 모 당협 관계자는 “위원장의 여러 활동상은 서류로 이미 보냈다”라며 “최근 30분 정도 감사를 받았고 긴장과 부담도 됐지만 감사팀에게 차분하게 위원장의 여러 활동상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지역) 분위기와 지역 현안해결 활동상을 많이 물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또 다른 당협 관계자는 “지역 사회단체장의 연락처를 달라고 해서 보냈다”라며 “중요한 관건은 여론이 아니겠나. 경찰 정보계나 시장상인 등에게 여론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지 당무감사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협별 당무감사 일정은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2~3일 전에는 지역 당협에 통보를 한다”며 “현직 당협위원장 개인에 대한 평가를 중점적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역여론을 중심으로 활동, 인지도, 평판, 도덕성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여러 사람을 만나며 지역여론을 살피고 있지만 중앙당에서 여론조사를 할 수도 있다. 14일 당무감사 일정이 끝나면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중앙당에 보고할 예정이다. 그 뒤 중앙당 조직강화특위에서 나름대로 자체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결국 중앙당 여론조사, 조강특위의 자체적 평가, 현지 당무감사 보고서 등을 종합해서 현 당협위원장을 유임할지 교체할지 결정을 할 것으로 안다. 12월 말까지는 결론을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론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특히 한국당이 강세인 TK지역에서 당협위원장 개인에 대한 지지도가 당 지지율을 앞서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인적쇄신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인적쇄신이라는 좋은 명분이 당을 더욱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비대위는 당내 조강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와 내년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어 당협위원장 교체도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비대위는 내년 2월까지는 전당대회를 반드시 해야 하고 조강특위 활동은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전 위원은 조강특위 활동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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