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全大연기 불가” vs 全 “순리대로”
金 “全大연기 불가” vs 全 “순리대로”
  • 이창준
  • 승인 2018.11.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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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병준-전원책 충돌
金 “조강특위와 갈등 해소
해촉, 아직 밝힐 사안 아니다”
全 “조강특위에 부당한 간섭”
외부 위원과 함께 연락 끊어
재선의원-김병준비대위원장
재선의원들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재선의원과 조찬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와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가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8일 정면충돌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재선 의원들과의 조찬에서 ‘전당대회 연기 불가능’하다고 못 박으며 전 위원에 대한 해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전 변호사는 전날까지 ‘전대 연기론’을 거듭 주장했지만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요일(11일)까지 묵언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비대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2월 전대를 기점으로 역산하면 조강특위 활동은 1월 중순 이전에 종료돼야 하고,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는 12월 중순 전후로 결정돼야 한다”며 “이 기한은 어떠한 경우에도 변경 불가능하다는 점을 비대위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강특위 구성원들은 당헌·당규상 조강특위의 범위를 벗어나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조강특위의 역할은 사고 당협 교체이다. 여기서 벗어난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각종 돌출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전 변호사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비대위와 조강특위 간 일부 혼란이 있는데 단호한 결심을 해서라도 비대위와 조강특위 간 갈등 요소를 해소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조찬 모임 후 ‘전 위원에 대한 해촉을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전 위원의 언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해촉은) 오늘 밝힐 사안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당 비대위가 이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전 변호사가 조강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전당대회 일정 연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계파 갈등 등 당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당내 비판 여론 때문이다.

이에 반해 전 변호사는 비대위가 조강특위의 활동에 부당한 간섭을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서 비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전 변호사는 지난 7일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2월이나 3월로 전대 기한을 정하는 건 코미디다. 순리대로 해야 한다. ‘죽어도 2월’이라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당협에 대한 평가는 서둘러서 될 문제가 아니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며 전대 연기론을 거듭 밝혔다.

당내에서는 전 변호사가 비대위의 입장을 거부하고 조강특위 위원을 사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전 변호사가 섭외한 외부 조강특위 위원인 강성주·이진곤·전주혜 위원이 동반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엔 전 변호사를 비롯 다른 외부 위원도 일체 전화를 받지 않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다음 조강특위 회의는 9일 오후로 예정돼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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