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국가산단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 지정 통해
투자유치·금융·재정 지원”
“경북, 한반도 평화시대 열리면
신북방정책 거점 될 수 있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북의 경제혁신 노력에 힘을 더하겠다. 지역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협업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 투자유치, 금융과 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지금도 경북 기간산업은 우리 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며 “포스텍과 울산 유니스트의 연구역량이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대구의 의료·패션과 만나고 여기에 영천의 부품소재산업이 더해지면 탄탄한 스마트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국제적인 치열한 경쟁과 보호무역주의로 우리 전통적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혁신을 통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포항 가속기연구소는 고 박태준 회장님의 선구자적인 지혜와 열정이 담긴 곳으로 철강산업을 넘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는 연구 산실이 되어왔다”며 “이제 포철이 포스코로 50년 장년이 됐고 포항 가속기연구소도 어느덧 30년 청년이 된 만큼 또다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때이고 가속기연구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자는 2015년 기준으로 미국·프랑스 등 선진국을 앞섰고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더욱 기대된다”며 “신소재 개발과 생명공학 산업을 이끌어낼 뿐 아니라 경주의 컨벤션, 관광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주 경북 경주 ‘지방자치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지역 경제인들을 따로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오늘 경북 경제의 미래를 위해 많은 의견을 듣고 지역발전의 전망을 공유했으면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포항 방문은 지난해 11월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한 지 약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역경제인들과 철강기술 혁신과 첨단산업 육성, ‘포스트 전자 디지털 4.0’과 같은 경북 경제의 성장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강덕 포항시장, 장세용 구미시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후 경북 혁신기술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현장을 시찰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