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불멸의 선율 속으로
베토벤 불멸의 선율 속으로
  • 황인옥
  • 승인 2018.11.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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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줄리안코바체프2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피아니스트 이미연2
피아니스트 이미연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피아니스트 이미연 협연
협주곡 5번 ‘황제’ 연주
베버·브람스 걸작 공연도

황금빛 가을의 끝자락을 베토벤의 화려한 피아노 선율로 장식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51회 정기연주회’가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지난 20일 개막한 ‘2018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일환으로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열린다.

이날 연주의 하이라이트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전란 속에 후원을 약속했던 귀족들이 빈을 탈출하자 경제적으로 궁핍해진 베토벤은 귓병 악화로 청력마저 점차 잃어갔고,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동생의 집에 머물며 써내려간 곡이다. 베토벤은 이 곡에서 장대한 스케일, 화려한 기교, 찬란한 색채감 등으로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장을 열어보였다.

‘황제’라는 명칭으로 친숙한 이 곡은 총 세 악장으로 구성된다. 제1악장의 첫머리를 독주 피아노의 카덴차로 시작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 제2악장과 제3악장은 쉬지 않고 연주되는데, 기도하듯 우아하고 아름다운 2악장과 폭발하듯 맹렬한 기세로 나아가는 3악장의 대조가 절묘하다.

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마치고,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뿐만 아니라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독일 아르투르 슈나벨 국제 콩쿠르, 일레드 프랑스 국제 콩쿠르 등을 석권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녀는 서울시향,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 공연하고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실내악 시리즈에 초청받아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날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곡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이다. 베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곡은 3막으로 구성된다.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하기 위해 사냥대회에서 1등을 해야만 하는 막스가 카스파르의 유혹에 넘어가 백발백중하는 마탄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서곡은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되는데, 서주를 갖춘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오페라 전체의 주제와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요하고 장중한 도입부에 이어 호른 사중주로 연주되는 주제 선율이 무척 유명하다. 부드러운 목관의 울림과 현의 트레몰로가 신비로운 숲을 연상시킨다.

이밖에도 이날 공연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도 만날 수 있다. 차분한 곡의 분위기와 작곡 배경 등을 감안해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곡에는 온화한 표정의 자연이 주는 경이감과 생명력 등을 생생하게 살아숨쉰다. 5~3만원. 예매 1588-7890·www.ticketlink.co.kr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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