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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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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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영분2
왕영분(시인)

하늘이 높고 푸르다

잎들이 웅성거린다

넌 무슨 색깔로 입을 거니

난 노란색

난 빨간색

난 고급스런 노을색

나는 말이야

파란색으로 입을래

그래서

저 높은 푸른 하늘에 숨어버릴래

아무도 못 찾을 거야

◇왕영분= 월간 문학세계 시 등단. 한국 다산 문학  대상.
해동문학, 다산문학, 문학세계, 동방문학 1 집-꽃잎들의
이야기, 2집-속삭임, 동인지 다수.

<해설> 무릇 갈망이란 이미 존재하는 것에 대한 그리움. 꿈을 좇는다는 건 철부지일까. 영원히 철들고 싶지 않은 낯선 거리의 이방인이 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이것 아니면 저것과의 전쟁, 그 느닷없음으로 인해 길 위에서 길을 잃지만, 또 다른 길엔 그저 긍정하며 사는 무난한 세월이 있다. 오늘도 상상의 잠재력이 질식되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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