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은 적폐 아닌 자랑스러운 역사다
새마을운동은 적폐 아닌 자랑스러운 역사다
  • 승인 2018.11.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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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새마을 사업은 이름을 바꾸지도 말고 새마을해외사업을 지속하라”고 지시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 8일 한-러 지방협력포럼과 경북 경제인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대통령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캄보디아와 같은 해외새마을사업은 어떻게 돼 가나?”라고 질문하자 이 지사가 “코이카 등 정부지원의 새마을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은 대부분 중단됐고, 경북도에서 자체적으로 계속 추진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자 대통령이 즉석에서 지시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하는 만큼 경북도는 차질없이 새마을 해외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부끄러운 역사가 아니다. 적폐는 커녕 존중되어야 할 역사적 위업이다. 문 대통령이 새마을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있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의에 다녀 온 뒤 청와대 참모들에게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전 정부 추진내용이라도 성과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라”고 분명히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그 같은 말을 하게 된 전말이 또한 극적이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등 일부 국가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개별국가지원에 감사한다”는 ‘뜻밖의 찬사’를 받고 나온 조치이다. 그런데도 청와대와 정부가 챙기지 않아 해외새마을사업이 중단위기에 빠졌다. 정부 측의 지원여부를 지켜 볼 일이다.

1970년에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농촌 빈곤탈출을 넘어 대한민국 번영의 밑거름이다.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70여개국에 수출됐고, 많은 개도국이 그것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2013년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런데도 문 정부는 당초 적폐로 몰았다. 그러자 개발도상국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정부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새마을운동 지우기’에 나섰다. 경북 구미시의 박대가 특히 심하다.

새마을운동은 모든 개발도상국이 배우고 싶어하는 경제발전 모델로 최고의 한류상품이다. 한국인이 이룬 세계사적 가치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이들 지역에 한국을 알리고 우호적 관계를 맺는 데 이만 한 매개체는 없다.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도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은 중단되지 않았다.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조·협동 정신이 이념·시대를 넘어 계승·실천해가야 할 국민적 자산인 때문이다. 더 이상 새마을운동을 적폐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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