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탈당설 이언주에 “입장 밝혀라”
손학규, 탈당설 이언주에 “입장 밝혀라”
  • 이창준
  • 승인 2018.11.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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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존엄 훼손 행위에 경고
소속·정체성 분명히 할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최근 탈당설이 돌고 있는 이언주 의원에 대해 “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울산 북구 매곡단지 한국몰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언주 의원이 지난 9일 한국당 청년특위가 주최한 행사에서 주제 강연을 하며 ‘한국당 이적가능성’을 열어놨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 당을 옮기는 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말하면서, ‘지금 상태에서 입당하면 저의 자극과 충격이 사라져 원 오브 뎀이 된다’고 말하면서, ‘한국당에서 대장이 되기 위해 싸우지 않을까 걱정이 돼, 아직 입당은 아니다’라고 보도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 바른미래당은 민주정당으로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 국회의원 개개인 사상과 입장의 자율성을 존중해왔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당원으로서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본인의 확고한 입장을 구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청년바람 포럼’에 참석해 ‘나는 왜 싸우는가, 한국 우파의 혁명이 필요하다’ 주제의 강연에서 “새로운 흐름, 새로운 동력이 한국당에서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 게 시작이 됐을 때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일요일인 11일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을 무능한 조선 임금에 비유했다. 그는 “작금의 상황을 보면 마치 조선 후기와 유사한 듯하다”며 “임금은 무능하고 조정대신들은 사림들이 주축이 되어 관념적 논란에 목숨 걸고 당쟁과 사화를 벌이며 정치보복을 반복하는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와중에 하급관료들과 양반들 지방아전들의 가렴주구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고 적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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