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작업·계파갈등 ‘갈림길’
한국당, 혁신작업·계파갈등 ‘갈림길’
  • 이창준
  • 승인 2018.11.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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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당 기강 흔들려선 안돼”
전 前 위원 해촉 배경 설명 나서
당, 후임 인선 서두른다는 방침
전원책, 14일 ‘폭로 회견’ 예고
김병준과김성태
비대위 회의 입장하는 김병준·김성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됐던 전원책 전 조직강화특별위원을 경질하고 나서 혁신작업에 재시동을 걸지,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지 갈림길에 서 있다.

한국당 비대위는 12일 전 전 위원 해촉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 반면 해촉된 전 전위원은 14일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조강특위 문제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우리가 가는 길에 항상 햇볕만 내리쬐지 않는다. 비바람이든 태풍이든 우리가 이겨나가야 하고 그런 가운데 곡식도 여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어떤 경우에도 당의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당의 기강이 흔들리면 어떠한 혁신도 불가능하다”며 “모든 혁신이 희화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용납하기 힘들었다”고 전 전 위원 해촉 이유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자신이 ‘조강특위에 특정 인사를 넣어달라고 요구했다’는 전 전 위원의 주장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조강특위 인선이 원활하지 않아서 전원책 변호사와 가까운 두 분의 명단을 드린 적이 있다”며 “저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당 혁신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전 전 위원의 후임 인선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빈자리를 충원하는 게 상식적이다”라며 “어제 (외부위원들의) 뜻이 모이면 당에 추천하자고 이야기했지만, 어떤 분을 모실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 위원은 이어 “12월 중순까지는 그만두셔야 할 분들을 정리하고, 1월 중순까지 새로운 분을 영입한다”며 “당에 대해서도 인적 지원 등 최대한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오는 13일 정례회의를 열어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 등 실무적인 사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반면 전 전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수요일(14일)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시 어디까지 말을 해야 할지가 고민”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비대위와의 알력, 계파 갈등의 실상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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