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는 ‘보물’…아델만·보니야는 ‘계륵’
러프는 ‘보물’…아델만·보니야는 ‘계륵’
  • 이상환
  • 승인 2018.11.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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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재계약 앞둔 삼성
러프
협상 앞두고 공감대 형성
몸값 베팅 따라 결정될 듯
MLB 복귀설에 삼성 ‘긴장’
아델만·보니야
기대 이하 성적에 잔류 고민
몸값 상한선 탓 교체도 부담
아델만만 재계약 추진 ‘무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후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를 진행했다. 삼성의 선수단 개편은 미래를 염두에 둔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사자’로의 변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베테랑급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면서 기존 핵심전력에 신인을 육성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눈에 띄는 전력상승의 요인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내년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년간 FA시장에서 이원석, 유규민, 강민호를 영입한 삼성으로서는 거액을 지출할 수 밖에 없는 외부 FA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획득하는 팀내 윤성환, 김상수, 손주인 등과의 계약 등 내부사정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삼성이 내년시즌 재도약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선수단 구성의 마지막 퍼즐인 외국인 선수 진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것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삼성은 팀 전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즉시 전력감인 외국인 선수 계약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선수중에선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다린 러프와의 재계약 방침은 서로간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분위기다. 2018년 연봉 150만 달러에 재계약한 러프는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0, 33홈런 125타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605, OPS 1.024를 기록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모든 부분에서 러프를 붙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누가 봐도 재계약 대상 아닌가”라고 재 계약을 염두에 둔 구단의 입장을 설명했다.

관건은 돈이다. 러프의 몸값은 첫 시즌인 2017년 110만 달러에서 2018년 150만 달러로 상승했다. 재계약을 하기 위해선 일정부분 인상이 불가피하다. 재계약 외국인 선수는 ‘100만 달러 상한선’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삼성의 베팅 여부에 따라 결정날 전망이다.

변수도 있다. 최근 러프의 메이저리그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뉴욕 포스트는 “삼성에서 2년간 64홈런을 친 전 필라델피아 선수 다린 러프가 메이저리그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상황은 전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구단의 입장이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델만과 보니야를 보는 시각이 다소 차이가 난다. 올 시즌 아델만은 31경기에 출장해 171이닝을 소화, 8승 12패 137탈삼진,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보니야는 29경기에 나서 168이닝을 던져 7승 10패 151탈삼진, 평균자책점 5.30이다.

내년시즌 도약을 꿈꾸는 삼성으로서는 두 선수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아델만과 보니야의 성적이 최악은 아니지만 만족스럽지도 못하다. 교체와 잔류를 놓고 고민하는 이유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교체를 할 경우에는 현재의 선수보다 기량이 뛰어나야 하는데 보장이 있어야 한다”면서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100만 달러 상한선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교체를 할 경우 좋은 선수들 데려올 수 있는 폭이 좁다. 여러 방면으로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따라서 ‘100만 달러로 이들보다 더 나은 기량의 투수를 영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 내부에서도 이런 문제 때문에 한명만 바꿀지, 아니면 다 교체할 건지를 두고 생각중이다.

현재 아델만과의 재계약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도 보니아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고 아델만의 재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올 시즌 두 선수(아델만 105만 달러-보니야 70만 달러)가 받은 금액에 비추어 볼때 100만 달러 규정 등을 고려하면 보니야의 교체가 더 유력할 전망이다.

내년시즌 도약을 준비하는 삼성이 팀 전력의 마지막 퍼즐인 외국인 선수 진용을 어떻게 재편할 지가 올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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