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포화 상태 … 현실적 대응책을
대구공항 포화 상태 … 현실적 대응책을
  • 승인 2018.11.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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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에서 공항이용객 급증으로 부족한 대구공항의 수용능력을 확장하고 부대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시 공항추진본부에 대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대구공항이 더 이상 노선신증설이 쉽지 않은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슬롯포화 및 공항부대시설 부족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통합신공항 과제해결에 못지않게 시가 서둘러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다.

박갑상 위원장은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금년내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국제공항의 전체 슬롯은 시간당 30회이나 민항 슬롯이 6회에 불과해 더 이상 노선 신 증설이 쉽지않은 상황인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달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사항이다. 당시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 따르면 활주로 2개를 군과 함께 쓰는 대구공항의 경우 민간 항공기에 배정된 슬롯이 고작 6회에 불과하다. 이는 시간당 최대 6회만 이·착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간당 30회를 소화할 수 있는 활주로임에도 군이 작전을 이유로 슬롯배정을 적게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경쟁관계에 있는 김해공항은 주중 17회, 주말 24회로 확대 조정해 운용중이다. 김포가 41회, 제주 35회, 무안 29회, 심지어 양양도 9회로 대구보다 슬롯이 크다. 군 공항과 함께 쓰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유독 대구가 6회에 묶여 있는 것은 형평성 문제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더구나 저비용항공사 취항 등으로 현재 대구공항 이용객은 매년 증가 추세이다. 지난 10월 하순부터 대구공항 국제노선 5개가 신설되고 기존 노선도 증설-증편된다. 대구발 국제 노선망이 더욱 촘촘해져 지역민의 항공교통 선택권이 넓어지고 가격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문제는 태부족한 슬롯에 있다. 국방부는 슬롯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 대구공항에 숨통을 틔워주기 바란다.

통합공항 이전과 별개로 대구공항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 여객터미널 확장은 물론 2016년도에 도입이 검토된 적이 있는 공항셔틀버스도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 8개월째 진척이 없는 통합신공항도 문제다. 당초 계획대로 연내 입지 선정 절차를 끝낸다 해도 공항 건설 등 개항까지는 최소 5년에서 10년은 더 걸리는 문제다. 일각에선 문재인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거론하며 통합공항 이전사업의 무산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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