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서관 상징 사라지나”
“대구 도서관 상징 사라지나”
  • 최연청
  • 승인 2018.11.13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청 신청사 방향 결정해야
자원회수시설 혈세낭비 표본
음식물처리시설 악취 대책은
경제환경위원회행정사무감사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장면. 대구시의회 제공

공청회 등 시민들의 의견을 묻거나 사전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 없이 무리하게 100년이나 된 중앙도서관을 없애고, 도서관을 아카이브관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대구시의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키이브관 조성 계획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또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한 신청사 건립 방향의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현풍하수처리장 등 각종 환경기초시설의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대구시 집행부를 상대로 상임위 별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 대구시의회는 시민공감대 형성 없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의 관행이 잇달아 지적됐다. 다음은 13일 행감 요지.

◇공유재산의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날 대구시 자치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와 구·군 간의 활발한 인사교류와 미관리 공유재산의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강력히 주문했다.

임태상 의원은 민선 7기 공약 중 3대 현안사업으로 제시된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사업의 신청사 건립 장소에 대한 구·군 간의 갈등의 소지가 있고 충분한 재원 마련이 뒷받침돼야 할 것을 지적하며,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신청사 건립 방향을 조속히 결정하길 촉구했다. 정천락 의원은 보건, 간호, 세무, 사회복지 등 기술직군의 시와 구·군간, 구·군 상호간의 순환 보직으로 새로운 공직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김지만 의원은 육아시간과 자녀돌봄휴가 사용률이 4%에 그친다고 지적하고 일·가정 양립이 되는 적극적인 직원 복지 정책 실시를 주문했다.

◇환경기초시설 부실 문제 집중 부각

경제환경위원회는 녹색환경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달성2차산단 자원회수시설,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현풍하수처리장 2단계 등 각종 환경기초시설의 부실 문제를 강하게 질책했다.

하병문 의원은 방천리 매립장, SRF 시설,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등으로 인한 금호지구의 악취가 심해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므로 이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호영 의원은 대구시에서 추진중인 도심산단 공해해결방안 용역조사시 산단 내부는 물론 인근 주변지역에서도 발암물질이 높게 검출되고 있다며 대구시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상수 의원은 2008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상가동하지 못한 달성2차산단 자원회수시설은 대구시의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된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홍인표 의원은 2013년 준공 이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이 설계 부분의 검토인력 구성에 전문성이 결여된데다 처리량이 미달됨에도 공사 준공이 이뤄진 이유를 따져 물었다.

◇시민 휴식처 중앙도서관 사라질 위기

교육위원회는 9개 대구광역시립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의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키이브관 조성 계획에 따른 중앙도서관의 향후 거취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2021년 7월 대구시가 남구 캠프워크 헬기장 반환부지에 대구 대표도서관을 설립함에 따라 중앙도서관 부지 소유주인 대구시가 대표도서관 설립 후 중앙도서관을 리모델링 해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조사 용역까지 추진함으로써 100년 역사의 중앙도서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전경원 의원은 중앙도서관은 편리한 접근성으로 중구 뿐 아니라 대구 시민들이 친근하게 함께 하는 도서관으로서 시민 의견 수렴이나 공청회 등의 사전 공감대 형성 없이 무리하게 중앙도서관을 아카이브관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 대구 도서관 역사를 상징하는 도서관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중앙도서관 역할과 기능을 중심으로 아카이브관을 중앙도서관에 설치하거나 중앙도서관이 아닌 대체부지에 건립하도록 대구시와 적극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진련 의원은 중앙도서관 부지에 아카이브관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도록 공청회 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후산단 재생, 서대구역세권 개발 철저한 준비로

건설교통위원회는 대구시 도시기반혁신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대구고속철도역사 건설 및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조속한 시행과 대구산업선 및 도시철도 엑스코선, 혁신도시선 등 주요 SOC 사업의 예타 통과에 총력을 다해주기를 당부했고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두류공원 후적지, 도청이전터 개발과 관련한 대구시의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황순자 의원은 신천개발사업과 관련해 신천 수질과 악취의 개선이 최우선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규 의원은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일환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아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갑상 위원장은 제3산단 재생사업 전략사업구역 개발사업이 진전이 없어 구역내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