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확인 안된 北 미사일 기지 20여곳 중 13곳 확인”
“공식 확인 안된 北 미사일 기지 20여곳 중 13곳 확인”
  • 최대억
  • 승인 2018.11.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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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SIS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
황해북도 ‘삭간몰 기지’ 사례 소개
탄도미사일 지휘…서울서 135㎞
美 언론 “대규모 기만…진정성 의심”
미국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을 확인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미국 내 우려가 커질 조짐이다.

CSIS는 이날 공개한 ‘신고되지 않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CSIS는 그러면서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3월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황해북도 삭간몰에 있는 ‘삭간몰 기지’를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12일(현지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삭간몰 기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기지로, 서울과 비무장지대(DMZ)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미사일 기지 중 하나다.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135㎞, DMZ에서 북쪽으로 85㎞ 떨어져 있다.

황해북도의 전술 벨트(Tactical Belt)에 있는 이 기지는 황해북도 봉산군과 서흥군, 연탄군이 만나는 지점 인근, 산악 좁은 계곡에 위치해 있다.

보고서는 이 기지가 종종 ‘지하 미사일 저장시설’로 잘못 언급되기도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전력을 지휘하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소속의 전진 기지이며 ‘화성 5호’와 ‘화성 6호’ 미사일을 운용한다고 주장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가 주둔하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운용도 가능하다고도 전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에는 ‘대규모 기만’이라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핵 대응의 논의 대상에 해당 기지는 아니었다며 이는 북한이 거대한 사기를 저지른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분석했다.

북미대화가 교착국면에 빠진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미국 내 우려가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우리 정부는 삭간몰 미사일 기지가 대륙 간 탄도미사일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까지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기 때문에 북한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주장도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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