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독립운동가 기억해주길”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 기억해주길”
  • 석지윤
  • 승인 2018.11.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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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광복회 대구시지부장
“시민들 순국선열의 날 몰라
바른 국가관·애국심 가져야”
‘대구독립운동사’ 출간 역사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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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장

순국선열의 날(17일)을 앞두고 만난 김명환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장(79)은 명확한 국가관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국선열의 날은 올해로 79회째를 맞지만 이를 모르는 시민이 많다. 김 지부장은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한 사람들도 호국선열의 날이 있는지, 언제인지를 잘 모른다”면서 이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를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과 연관 지어 분석했다. “우리 민족은 슬프거나 괴로운 경험·기억들을 빨리 잊어버리려 하는 경향이 있다. 좋았던 일들만 계속 추억하고 기억할 게 아니라 좋지 않았던 일도 가슴에 새겨둬야 차후에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그는 “후기 낭만파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조국 핀란드에 대한 애국심과 민족적 소재를 바탕으로 교향시 ‘핀란디아’를 썼다. 그는 이 작품으로 당시 러시아 압제 하에 있던 핀란드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핀란디아는 현재 핀란드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다. 이처럼 우리도 과거를 잊기만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들 사이에서 국가관이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는 것을 우려했다. “미국인을 만나 이야기해보면 그들은 자신이 미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엄청나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가관과 애국심에 대해 이야기하면 군국주의, 전체주의의 유산으로 여겨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가 최근 ‘대구독립운동사’를 발간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예로부터 대구는 ‘호국의 고장’으로 불렸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피를 흘리고 헌신한 독립운동가들 중 대구 출신이 많다”며 “이를 모르고 살아가는 후손들이 줄어들기를 바라면서 독립운동사를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이다. 현재의 대구,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얼굴도 모르는 후손들을 위해 몸을 내던져 일제와 맞서 싸운 선열들이 계셨기 때문이다”며 “선조들의 의지를 이어받아 자주독립정신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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