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민노총, 엄격한 법 집행을”
“브레이크 없는 민노총, 엄격한 법 집행을”
  • 이창준
  • 승인 2018.11.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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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반정부 투쟁 한목소리 비판
민주 “너무 일방적…말 안통해”
한국 “정부, 민노총과 결별해야”
바른 “법·경제 망치는 암적 존재”
여야가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를 요구하며 반정부 투쟁에 나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향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앞서(13일) 사상 처음으로 대검찰청 점거 농성에 이어 14일엔 청와대, 국회, 명동, 목동, 노원 등 서울 전역에서 41건에 달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열었다.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를 향한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2일 민주노총을 향해 “너무 일방적이고 말이 안 통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4월과 7월 민주노총이 GM노조 사장실 점거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 같은 나라에선 사장을 감금시키는 것은 테러”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GM노조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노조 간부 출신이다.

그는 이날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민주노총이 ‘선거 때만 되면 표나 구걸하면서 일을 안 한다’는 유인물을 배포해서 화가 났다”면서 “아무리 국회의원이라도 그 회사의 노사관계를 다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민주노총과 관련 “많은 고민과 우려를 갖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동운동이 정치권력보다 험악한 권력행위를 하고 있다면 결코 그 권력에 대해 정의롭게 수용할 수 없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지적에 “노동의제가 늘 사회갈등의 의제로 올라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노총과 결별하고 오히려 야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민주노총으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국정 독립을 못 한다면 우리 경제는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 살아나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고용지표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간 것도 형편없는데 민주노총이 청와대 앞에 침낭을 깔고, 국회까지 들어와 농성을 벌이며 난장판을 벌이는데도 정부의 대처를 보면 민주노총의 나라 같다”면서 “민주노총이 계속 촛불 청구서를 내는데 그 청구서가 얼마나 되길래 이렇게 꼼짝 못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4일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노총은) 대한민국의 법치와 경제를 망치는 암적 존재”라며 “정부는 불법을 일삼는 간부들을 모조리 잡아들여 법의 근엄함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익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노총을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없다. 브레이크 없는 민주노총 점거농성에 대해 엄격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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