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기자회견 추가폭로 " 격려금 행방, 우리는 몰라"
팀킴 기자회견 추가폭로 " 격려금 행방, 우리는 몰라"
  • 승인 2018.11.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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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어린이집 동원·김은정 배제 관련 감독 측 반박에 재반박

“감독은 일부만 반박…인권과 팀 사유화 언급은 전혀 없어” 비판
 
'팀킴' 기자회견<YONHAP NO-3498>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의 김경애(왼쪽부터)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 ‘팀 킴’이 지도자 가족의 전횡을 추가로 폭로했다. 또 이들은 감독단을 교체를 요구하는 한편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다시 호소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컬링 은메달을 딴 ‘팀 킴’ 김은정(28), 김영미(27), 김선영(25), 김경애(24), 김초희(22)는 등 팀 킴 선수들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신들의 호소문에 대한 감독단의 반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장반석 감독이 언론에 배포한 사실확인서는 진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아, 선수들이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를 갖고자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말하는 감독단은 경북체육회 컬링팀을 지도하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으로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 김 감독과 장반석 감독은 부부 사이다.

선수들은 이 자리에서 김 전 부회장의 폭언과 욕설, 그리고 투명하지 못한 상금 분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진행된 팀 분열 시도 등에 고통받았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가 ‘김 교수의 욕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팀 킴은 앞서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경북도,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지도자로부터 폭언과 함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팀 킴 선수들은 호소문에서 김경두(62)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선수들을 이용한 것은 물론 폭언에 시달리고 국제대회 상금도 제대로 배분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장 감독이 공동명의 통장과 상금 사용 내용과 선수들 사인이 들어간 서류 등을 공개하면서 반박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의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에 팀 킴 선수들은 지도자들의 반박과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감독단에서 반박한 내용을 살펴보면 저희의 호소문이 전부 거짓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받아온 ‘부당한 처우’에 대한 상세히 설명으로 재반박했다.

김선영은 “장 감독님은 선수들 동의로 통장을 개설했다고 주장하셨다. 2015년에 상금통장을 개설한다는 통보만 받았을 뿐이다. 김경두 교수님 명의로 진행한다는 언급은 없었고, 선수들에게 동의를 요구한 적도 전혀 없었다”라고 장 감독의 입장을 전면 다시 반박했다.

또 장 감독이 제시한 상금 지출내역서는 올해 7월에 만들어진 것으로, 2015년부터 2018년 올림픽 종료까지의 상금 입출금에 관한 내용은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선수들에 보여준 상금 지출내역서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상금 사용 내용이 아닌, 장비구입 내용과 약간의 교통비와 식비였다”며 “감사에서 통장 사본, 영수증, 전액의 현황과 세부사용 내용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격려금 배분문제도 언급했다. 이들은 “선수 개인에게 들어온 격려금은 개인 계좌로 들어왔으나,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며 “2016년 이후에는 국가대표로 지원을 받았는데도 선수들의 상금을 훈련비로 사용했는지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선수들이 제기한 상금은 월드컬링투어에서 획득한 상금이다.

김은정은 “2015∼2017년까지 획득한 상금이 총 1억원 가량이다. 2015년에만 6천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투어 홈페이지에서만 우리의 성적과 상금액을 알 수 있었지, 그 돈이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경두 교수님께서는 항상 돈이 없고, 지원금이 부족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당시에 상금 배분을 원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우리가 그 말을 하면 ‘그러면 올림픽에 가기 싫다는 것이냐’라고 말씀하실 것을 알고 있었다”고 상금 배분 문제를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올림픽 이후 고운사에서 받은 격려금 1천200만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장 감독이 선수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고운사에서 준 격려금 1천200만원을 어떻게 사용할지’ 의견을 나누는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영미는 “카카오톡에서만 의견을 물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선영은 “의성군민들의 기금도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올림픽 이후 의성군 환영 행사 때 상금 전달 패널로 사진을 찍은 기억밖에 없다. 다른 기관에서 들어온 기금도 행방을 들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은정은 “우리는 상금통장에서 교수님의 횡령 의혹을 말하는 게 아니다. 상금통장이 존재하는지 자체가 궁금하다. 국가대표 훈련비를 받으면서도 왜 상금을 배분하지 않는지 여부와 왜 항상 돈이 부족하다며 강요했는지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감독단이 김은정을 팀 킴에서 배제하려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장 감독이 김은정이 지난 7월 결혼해 임신 계획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스킵을 준비해야 했다고 밝힌 해명에 대해 김선영은 “결혼이 아니라 올림픽 직후에 이미 김은정 선수의 입지를 줄이려고 했다. 결혼 후에도 이해할 수 없는 포지션 변경을 지시하고, 숙소까지 떨어뜨리면서 선수들을 분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감독 부부 자녀의 어린이집 행사 참석과 관련해서는 “감독님은 선수들의 사전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하셨지만, 일방적으로 통보하신 것을 협의한 것처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의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성화봉송을 제지 주장에는 “감독님은 김은정 선수 본인이 성화봉송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조직위에 전달했다고 했지만, 김은정은 아무런 내용도 들은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말이 거칠지언정 욕을 한 적은 없다”고 한 김경두 전 부회장의 욕설 등 거친언행에 대해서 김영미는 “욕설하지 않으셨다는 것은 절대 인정하지 못한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김초희에 대한 욕설을 하셨다. 제 앞에서도 하시는데 다른 사람 앞에서는 저희 욕을 얼마나 하실까”라고 증언했다.

선수들은 또 ”호소문을 낸 이유는 팀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감독단과는 더는 운동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컬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의성컬링훈련원을 감독단 가족과 분리하고 우리 팀을 이끌어줄 감독단이 필요하며 감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경북도는 팀 킴 호소문과 관련해 특정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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