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볼거리 ‘풍성’ 스토리 ‘글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볼거리 ‘풍성’ 스토리 ‘글쎄’
  • 배수경
  • 승인 2018.11.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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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 2편
韓 배우 수현, 내기니 역 맡아
수중괴물·전설 속 동물 등 눈길
4DX로 관람 시 ‘재미 두 배’
엔딩크레딧 후 쿠키영상은 없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컷.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컷.

 

‘해리포터’시리즈의 프리퀄 혹은 스핀오프 격인 ‘신비한 동물사전’ 2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15일 개봉했다. 모션체어의 움직임과 더불어 티끌러와 진동, 20여가지의 환경효과가 더해진 4DX관과 3면의 스크린을 통해 박진감을 더해주는 스크린X관으로도 동시 개봉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자는 개봉 당일 4DX로 관람을 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흔들리는 의자(모션체어)에 당황하며 커피를 괜히 사왔나 하는 후회의 마음이 드는 찰나 영화가 시작된다. 입장할 때 나눠준 3D안경을 쓰고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 준비를 해본다. 의자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발목은 작은 채찍이 휘감아오고 얼굴에는 물이 안개처럼 분사된다. 심지어 등에서도 뭔가 불쑥 튀어나오는 통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놀이공원에 온 듯한 스릴을 즐기는 사이 134분의 상영시간이 끝이 나고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그린델왈드의 탈출장면과 파리의 공동묘지 장면 등에서 4DX의 효과가 극대화 된다. 효과에 집중하다보니 스토리는 머리 속에 크게 남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영화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후에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장이 되는 덤블도어(주드 로)와 마법학교의 교과서 중 하나인 ‘신비한 동물사전’을 집필한 뉴트(에디 레드메인)가 어둠의 마법사인 그린델왈드(조니 뎁)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1편에서 반전을 선사하며 등장한 그린델왈드가 악의 축으로 활약을 시작한다. 그러나 덤블도어와 본격적인 대결은 2편에서도 시작되지 않는다. 신비한 동물들이 볼거리를 선사하는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동물은 뉴트의 집에 사는 수중괴물 켈피와 서커스 장면에서 등장하는 중국 고대 전설 속 동물인 ‘조우우’이다.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는 니플러와 나뭇가지 모양의 보우트러클도 작지만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의 호크룩스로 등장하는 내기니가 사람의 모습으로 나온다. 피의 저주를 받아 뱀으로 변신하는 내기니 역은 우리나라 배우 수현이 맡아 아직은 베일에 쌓인 인물인 크레덴스(에즈라 밀러)와 교감을 나눈다. 캐스팅 후 수현은 동양여성에 대한 차별적 캐스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여전히 남은 시리즈에 대한 밑밥을 던지는 정도라 이야기의 전개는 만족스럽지 않다. 해리포터 시리즈나 ‘신비한 동물사전’을 먼저 보았다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꼭 전작을 보지 않아도 좋다. 그린델왈드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아주 잠깐 등장한 인물이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개봉과 때를 맞춰 해리포터 시리즈가 재개봉을 하고 있으니 다시 옛 기억을 되살리며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프리퀄(Prequel)

오리지널 영화에 앞선 사건을 담은 속편 격이다. 오리지널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가 혹은 오리지널 에피소드에 선행하는 사건을 보여준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프리퀄은 '호빗:뜻밖의 여정', '엑스맨'시리즈의 프리퀄은 '엑스맨:퍼스트클래스'이다.

스핀오프(Spin-off)

오리지널 영화의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품

 

배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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