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수험생 구하기’ 경찰 맹활약
‘지각 수험생 구하기’ 경찰 맹활약
  • 강나리
  • 승인 2018.11.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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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만 28명 위기 넘겨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대구 경찰이 수험생들을 위해 곳곳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대구에선 고사장을 혼동했거나 늦잠을 자 지각할 뻔한 수험생 등 28명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오전 7시 40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 문성병원 인근. 수험생 서모 군이 길을 잃어버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고사장인 대구고와는 2.5㎞가량 떨어진 거리. 서군은 때마침 나타난 남부경찰서 대명파출소 김동현 경위와 김상엽 경장의 도움으로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까지 무사히 이동했다.

남부서 서대명파출소는 늦잠을 잤다는 최모 양의 요청을 받았다. 경찰은 서부정류장에서 만난 최양을 북구 경명여고까지 순찰차로 수송했다.

사이드카를 타고 고사장으로 이동한 수험생도 있었다. 오전 7시 54분께 대구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이석천 경위는 지각 위험에 처한 한 수험생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 사이드카로 20여 분을 달려 수험생을 달서구 대건고까지 데려다줬다.

차량 정체로 인해 지각할 뻔한 수험생도 있었다. 호산고까지 이동해야 하는 한 수험생은 서대구IC 부근에서 차가 많이 막혀 지각할 것 같다며 오전 7시 5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서부경찰서 이현지구대가 현장에 출동해 이 수험생을 안전하게 고사장으로 수송했다.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진땀을 뺀 수험생도 경찰의 도움으로 제시간에 입실할 수 있었다. 강북경찰서 동천지구대는 오전 8시께 이 수험생의 도움 요청을 받고 순찰차로 운암고등학교까지 태워줬다. 또 시험장을 잘못 찾아 대구여고 앞을 헤매던 강모 군은 마침 인근을 순찰하던 수성경찰서 교통순찰차의 도움으로 대륜고까지 무사히 이동했다.

이밖에도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최성렬 경장은 도시락을 깜빡한 수험생을 위해 고사실까지 도시락을 직접 전달했다. 수성경찰서와 성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시계 전원이 꺼졌거나 미지참한 수험생에게 자기 시계를 빌려주기도 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수능일 수험생 교통 수송에 28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시험장 수송 17건, 고사장 착오 수송 5건, ‘수험생 태워주는 곳’ 근무 6건 등이다. 배치 인력은 협력단체를 포함해 총 685명이며 순찰차·사이드카 등 장비 109대가 동원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 뿐만 아니라 모범운전자, 녹색어머니 등 협력단체 회원들의 도움으로 특별한 사고 없이 무사히 수능을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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