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뭐하고 싶나요? “여친 사귀고파” “여행 갈래요”
수능 끝, 뭐하고 싶나요? “여친 사귀고파” “여행 갈래요”
  • 정은빈
  • 승인 2018.11.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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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15일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시험 종료 시간 각 고사장을 빠져나오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대부분 수험생의 얼굴엔 당분간의 휴식 기간에 대한 계획으로 설렘이 가득했다.

이날 대구지역 48개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과목 수에 따라 오후 4시 32분 혹은 5시 40분 시험을 종료했다.

오후 4시 32분 먼저 시험이 끝난 대구 청구고 앞은 수능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어 오후 5시 40분께 대구 경북고와 남산고, 정화여고 앞에도 수험생 자녀를 마중 나온 학부모 등 인파가 몰렸다.

시험장을 빠져 나오는 수험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먹고 싶은 음식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바빴다. 대부분 수험생은 올 겨울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외모 가꾸기를 들었다.

중앙고 3학년 김보현군은 “대학에 진학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이라며 “여성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래 실력을 기르고 싶다. 대학 입학 전까지 전문 보컬 트레이너에게 훈련을 받아 한 번 들으면 반할 수밖에 없는 가창력을 가지겠다”고 했다.

청구고 3학년 김현군은 “아르바이트를 해 돈을 모아서 헬스를 끊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자신을 가꾸고 싶다”며 “당장 오늘(15일)부터는 여태껏 못 본 영화도 보고 노래방도 가면서 놀 것”이라고 답했다.

여행을 가겠다는 수험생도 상당수였다. 재수생 정모(20·대구 남구 봉덕동)씨는 “수험생 생활을 2년이나 했는데 수능 결과가 나오면 해외여행부터 갈 것”이라며 “수험생활 동안 EBS 교재만 봤는데 그동안 보고 싶었던 책도 마음껏 읽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화여고 3학년 이수민양은 “대학교 입학 전까지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며 “오는 17~18일 주말에는 동생과 서울에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험 종료 시간 각 시험장 앞에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각종 업소의 전단지 배부 아르바이트생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남산고 정문 앞에선 10여 명이 오후 3시께부터 정문 앞을 지키며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운전면허학원 광고지를 돌렸다. 정화여고 정문 앞에서도 논술학원과 운전면허학원, 헬스장 등의 직원 여러 명이 수험생들에게 광고지를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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