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이재명, 사죄” vs 민주·정의 “수사 지켜봐야”
3野 “이재명, 사죄” vs 민주·정의 “수사 지켜봐야”
  • 이창준
  • 승인 2018.11.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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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수사결과 반응
경찰, 오늘 金 씨 검찰 송치
여야는 18일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일으켰던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결과와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사법부의 판단 및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이 지사의 즉각적인 사죄를 요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7일 “현재로서는 당사자(김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 여부와 법원의 판단을 보고 나서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향후 검찰 수사에서 분명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며 다만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17일 구두논평을 통해 “경찰은 ‘혜경궁 김씨’와 김혜경씨가 동일인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우연이라며 이런 판단을 내렸다”며 “이제 이 지사 부부는 이중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송희경 원내대변인은 18일 “사실이라면 혜경궁 김씨는 고개 숙여 자백하고 국민을 기만한 경기도지사와 민주당은 국민들께사과하라”고 논평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배설에 가까운 글을 올린 주인공이 잡혔다”면서 “이쯤 되면 이 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이종철 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지사 건에 대해 손 놓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남의 일에는 ‘동물정당’이 자기 일에는 ‘식물정당’ 안닌가”라며 맹비난했다.

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경찰 조사결과로 ‘혜경궁 김씨’ 공방을 지켜본 국민은 정치인의 거짓 해명에 다시 한번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 지사는 경기도민과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이와 관련 “경찰의 수사결과는 전적으로 추론에 근거하였을 뿐만 아니라 김혜경에게 유리한 증거는 외면한 것으로서,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혜경씨를 19일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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