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가 문경에 기증한 ‘특별한 앨범’
자매가 문경에 기증한 ‘특별한 앨범’
  • 전규언
  • 승인 2018.11.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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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생 홍이경·이진 자매
35년전 국제동요제서 아리랑 불러
당시 노래 담긴 LP판 市에 전달
문경새재 박물관에 전시 예정
35년전 국제동요제 음반 참가 당시 홍이경, 홍이진 자매
35년전 이탈리아 국제동요제에서 아리랑을 불러 2위로 입상한 홍이경·이진 자매의 당시 사진이 실린 LP판 표지.

35년 전 국제동요제에서 아리랑을 불러 입상한 자매가 당시의 노래가 실린 LP(long-playing record)판을 ‘아리랑 도시’ 문경에 기증했다.

문경시는 1983년 당시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26회 ‘제키노 도로 동요제’에서 아리랑을 불러 2등을 차지한 홍이경(42)·이진(39) 자매로부터 자신들이 불렀던 아리랑이 실린 음반을 기증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음반은 당시 동요제에서 수상한 노래들을 LP로 제작한 것이다.

홍씨 자매는 당시 아버지가 이탈리아 유학 중이어서 현지에서 태어났으며, 제키노 도로 동요제에 7세, 4세의 나이로 참가했다.

1959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이 동요제는 세계 각국에서도 참가하는 국제어린이음악경연대회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아리랑 관계자들은 “이들 자매가 어린 나이에 먼 이국땅에서 아리랑을 불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아리랑의 최초 ‘국제경연대회 수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또 아리랑이 세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불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자매가 기증한 음반은 문경시 2018 문경새재아리랑제(12월10∼11일) 준비 과정에서 발굴됐다.

시는 문경새재아리랑제를 ‘디아스포라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국내 아리랑은 물론 해외동포들이 부르는 다양한 아리랑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세계 아리랑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음반은 문경새재아리랑제에서 전시된 뒤, ‘길 위의 노래 고개의 소리, 아리랑’이 전시된 문경새재 옛길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홍씨 자매는 2006년 귀국해 한국에서 살고 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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