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大, 최저학력기준 결과 ‘촉각’
지역大, 최저학력기준 결과 ‘촉각’
  • 남승현
  • 승인 2018.11.18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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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에 학생 선택 폭 좁아져
등급컷 탈락 학생 놓칠까 걱정
등급 잘 나오면 수시 포기하고
수도권 대학 진학 고려할수도
지난 15일 실시된 2019대입수능이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주요대학들이 우수인재 유치 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올해처럼 불수능일 경우 수시모집 지원자들의 선택폭이 좁아질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대학 중 일부는 과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가 입학생들의 수준이 낮아 최저학력기준을 다시 적용한 경우도 있지만 올해처럼 불수능이 이어질 경우 가뜩이나 입학자원 감소로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중위권 대학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질수 밖에 없다.

18일 입시관계자들에 따르면 수능의 경우 영어(절대평가)를 제외한 모든 영역이 상대평가여서 어렵게 출제되면 수능 등급컷 자체가 낮아지지만 중상위·중위권 학생들은 1~2문제 차이로 등급이 떨어질수 있어 대학이 요구하는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추는 학생도 발생할 수 있다.

여기다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은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하거나 수시(복수지원 6회 가능)원서를 낸 곳 중 수도권 대학으로 진로를 바꿀 가능성도 높다.

A대학은 경상대, 행정학부 등 상위권 학과의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국어·영어·수학·탐구(1과목)중 3개 영역 등급 합을 6이내로 했다. 수능을 제대로 치지 못한 학생은 최저학력기준에 걸려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B대학도 천마인재학부는 국어·영어·수학·탐구(1과목)4개 영역 합이 8이내, 국어교육·행정학과등은 3개 영역의 합을 9~13이내로 했다.

C대학도 취업유망학과는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의 합을 9~12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수험생들 중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 미달로 포기하거나 자격요건이 될 경우 수도권 중위권 대학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중상위 대학과 지역대학에 복수지원을 한 수험생 이모(19)군은 “수능을 제대로 못쳐 수시 원서를 낸 수도권 대학과 지역대 상위권 학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안돼 포기했다”며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과를 찾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수험생 김모(18)양은 “절대평가인 영어가 어려워 수능 등급컷이 1~2단계 내려간 친구들이 많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려면 영역별 조합이 필요한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대학관계자는 “대학 및 학과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미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2021년도부터는 입학자원이 8만명이나 급감하기 때문에 지역대학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적용여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 학생모집은 수월하지만 수준미달의 학생도 받아야 되는 문제가 있고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 수도권 중위권 대학과 경쟁을 해야되는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예과·치의예과 등의 수시모집은 전국 대부분 대학들이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등 4개 영역 등급 합 5이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 사실상 모든 영역에서 등급컷 1을 받아야 안전하게 지원, 합격이 가능하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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