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군인 사망사고 진상규명 이뤄져야”
“양구 군인 사망사고 진상규명 이뤄져야”
  • 석지윤
  • 승인 2018.11.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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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게시판 수사 촉구 여론 들끓어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에서 지난 16일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사고에 관해 국민들이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북한군에 의한 가능성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기사 댓글 등 온라인상에는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숨진 청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군에 대한 불신이 더해져 온갖 소문이 무성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부가 검색어 순위를 조작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를 위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구군인 사망사건 진상규명 청원’, ‘양구 GP 사망 군인 사건 철저하게 수사해주세요’ 등의 제목으로 양구 군인 사망 사건과 관련된 글이 60여 건 올라와 있다. 청원인들은 거짓 없는 진상 규명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구 시민들도 정부의 빠른 수사를 요구했다. 고등학생 아들을 둔 김모(47·달서구 상인동)씨는 “이렇게 계속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어느 부모가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싶어하겠느냐”며 “정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사건의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총기 사망과 관련해 억측이 확산된다고 판단, 18일 사흘 동안 진행된 수사 상황을 전격 공개했다.

군 당국은 일부 소문에 대해 “유가족들과 사건 규명을 위한 다양한 확인과정을 거치고 있어 아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당혹감을 드러내면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은 사망자 총기(K2) 1정과 탄피 1개며, 그 외 다른 인원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께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 내 화장실에서 김모(21)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김 일병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오후 5시 38분께 숨졌다. 김 일병이 쓰러진 것을 최초로 발견한 분대장(하사)은 “총성을 듣고 화장실로 가 확인하니 김 일병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했으며, 군 당국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현재까지 북한군 지역에서의 특이 활동은 관측되지 않고 있으며,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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