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층 거주 정모 씨 집 개방
주민 20명 신속히 피신 시켜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지난 7일 화재가 난 대구 북구 한 아파트를 방문해 입주민 대피 유도로 피해를 예방한 주민 정모씨를 격려하고 긴급구호키트와 소화기 등 물품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께 대구 북구 팔달동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 5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6층보다 높은 아파트 상층부에 거주하는 주민 20명은 당시 불길을 피해 아파트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고 19층 거주자 정씨는 집을 개방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최근 안타까운 화재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19층 주민이 옥상을 대신해 집으로 20여명을 대피시킨 건 모범적인 대처 사례”라며 “또 아파트 관리자가 화재 시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하도록 평소 소방시설을 잘 관리했기 때문에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뻔한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대구소방본부는 올 연말 정씨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