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상위권 수험생 “차라리 재수”
수성구 상위권 수험생 “차라리 재수”
  • 남승현
  • 승인 2018.11.19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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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명문고, 우수학생 집중
내신경쟁 대신 정시로 승부
불수능에 1~2문제로 등락 갈려
내년 기약하는 학생 늘어날 듯
2019대입 수능이 ‘불수능’이 되면서 수성구 명문 사립고에 재학중인 상위권 수험생들의 재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성구 A·B고의 경우 내신 1등급(인문·자연계 전체학생의 각 4%이내)학생의 경우 의과계열(의대. 치의예과, 한의예과)내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대학에 대부분 지원, 올해처럼 불수능일 경우 각 영역별 한 두문제 차이로 등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2등급(11%이내)학생들은 수도권 상위 7개 대학이나 경북대 최상위권 학과 응시율이 높으며 내신 3~4등급 학생들 상당수도 수시모집보다는 수능을 통한 정시모집을 선호하고 있어 희망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경우 예년에 비해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성구 명문사립고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층은 워낙 벽이 두터워 일명 ‘넘사벽(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인데다가 학습 분위기와 교육열이 높다는 이유로 우수학생들이 대거 몰려 사실상 학종, 내신 위주의 수시모집보다는 전반적으로 정시에서 승부를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학교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재수비율은 다른 일반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대입수능을 친 후 A고교에서 내신 1.5등급에 드는 수험생 학부모 김모(47)씨는 “올해 수능에서 국어·영어 영역의 성적이 예상보다 나오지 못해 논술에 올인했지만 불안한 마음”이라며 “한 두문제 차이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경우 아들과 상의해 재수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B고교서 내신 2등급 후반인 이모(18)양은 “수도권 상위대학과 경북대 최상위권 학과에 원서를 냈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다”며 “영어영역은 기본 1등급을 생각했는데 2등급이 나와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주변에도 재수를 고려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이같은 상황은 자립형사립고(자사고)에서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관계자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 상대평가인데도 불구하고 한 두문제로 아깝게 떨어졌다는 생각에 상위권이상은 재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수시보다 정시에 주력하는 일부 학교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진학지도협의회가 지난 18일 지역 고3수험생 1만8천994명을 대상으로 가채점 한 결과 국어·수학·탐구영역(총점 300점)을 기준으로 인문·자연계열 모두 최상위권은 5점, 상위권은 10점 가량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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