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휘둘러 아버지 살해…10대 검거
흉기 휘둘러 아버지 살해…10대 검거
  • 정은빈
  • 승인 2018.11.19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머니 살해는 미수로 그쳐
경찰, 여동생 신고로 체포
범행 동기 물음엔 ‘침묵’
부모에 흉기를 휘두르고 아버지를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19일 아버지 B(53)씨를 숨지게 하고 어머니 C(51)씨를 숨지게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A(19)군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19일 밤 12시 35분께 달서구 진천동 한 아파트에서 B씨의 어깨를 흉기로 찌른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군은 C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A군의 여동생 D(17)양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군을 긴급 체포하고 흉기 두 점을 수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D양은 잠을 자던 중 C씨의 비명을 듣고 깨 경찰과 119로 신고했다. C씨는 사망에 이르기 전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에 관한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A군은 범행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관해 입을 다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직장 동료 등 주변인을 대상으로 한 경찰 조사에서도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A군의 가정은 심한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신장장애 2급, C씨는 유방암 판정을 받아 지난 2016년부터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았다. A군은 고등학교를 졸업 후 지난해부터 방위산업체에 복무 중인 산업기능요원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 시신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20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주변인 조사와 심리 상담을 마쳤지만 특이점이 나오지 않았다”며 “A군을 상대로 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