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쾅 쾅/ 천둥번개 소리와 함께/ 거센 빗방울이/ 남에서 북으로/ 남에서 북으로/ 강물 되어 힘차게 달려간다.
전사의 눈물/ 해방 전사의 한 맺힌 사연일까?/ 보고픈 고향 땅/ 가고픈 북녘 땅/ 폭풍우속의 빗방울아/ 내 오빠에게/ 남녘땅의 삶을 전해주렴
우리 하나 된 마음으로/ 부디 잘 살아가야한다/ 이제 끝까지 살아남아/ 우리 다시 만나야한다
한 맺힌 빗방울 소리는/ 내 마음 깊숙이 파고들지만/ 전사의 눈물/ 빗방울처럼 유리창에 흘러내리고/ 여명의 새벽을 기다리며/ 우리는 참 평화를 노래한다.
◇고경하= 1965년 전남 광산군 출생. 광주 송원대학교 아동복지과졸. 어린이집 원장역임, 아동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상주동학문학제 특별상(17년). 여성노동자의 삶을 詩하다 [해풍에 피어나는 동백꽃이여] <삶의 문학>문단활동 시작.
<해설> 나를 들여다보면 다른 사람이 보이고 나를 이해하면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삶속에 다른 사람의 삶도 있다. 누구나 그렇듯이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며 세상에서 쓸모 있는 존재가 되고 싶지만, 실패하는 것도 어떤 기분인지 잘 안다. 우리가 취할 행동은 그때그때 상황과 사실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뿐. 온갖 어려움과 고통과 실패까지 포함하여 내가 나의 삶을 사랑하면 다른 사람의 삶도 사랑할 수 있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함께 보듬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 독초 같은 말 대신, 위로와 희망의 말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길…. -성군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