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송할 게 그렇게 없어 김정은 칭송인가
칭송할 게 그렇게 없어 김정은 칭송인가
  • 승인 2018.11.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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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한 ‘백두칭송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지난 일요일에는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김정은’이라는 제목으로 연설대회를 갖기도 했다. 알다시피 김정은은 집권 후 약 200여명을 처형했다고 보도되는 희대의 독재자이다. 아무리 생각이 자유라고 하지만 그런 사람을 칭송하다니 이해하기가 어렵다. 칭송할 게 그렇게도 없어서 살인마를 칭송한다는 말인가.

백두칭송위는 친북 및 좌파 성향의 13개 단체, 2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성사시키고 환영하자는 모임이다. 이번 달 7일 결성된 후 연설회 개최를 비롯해 김정은을 찬양하는 현수막을 서울 시내 곳곳에 내걸거나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한 민간단체는 초등학교를 방문해 영문도 모르는 어린 학생에게 김정은 환영단 참가 신청서를 받기도 했다 한다. 기가 막힌다.

칭송위이 주요 활동은 김정일의 신격화와 그의 서울 방문이 통일을 가져온다는 주장 등이다. 김정은의 서울 방문에 대해 ‘통일을 위해 목숨까지 내건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걸맞은 자세와 태도로 환영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님 만세! 만세! 만만세!’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정은이 천리안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기도 했다.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칭송회가 쓴 ‘백두칭송’이란 시를 소개했다.

알다시피 김정은은 집권 후 고모부인 장성택을 고사총으로 처형하고 친형을 독살하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질러 온 살인마이다. 자기에게 불만을 가진 수십만 명을 정치수용소에 수감해 인권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있는 독재자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핵무기와 미사일 등을 개발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칭송위가 찬양하는 김정은이 이룬다는 통일도 자유민주주의 통일이 아니라 북한식 공산주의 독재체제의 통일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생각은 자유이고 착각도 자유이다. 공산 독재체제의 통일도 좋다고 착각할 자유도 있다. 그러나 그러는 데는 객관성이 있고 사실과 부합해야 한다. 집회와 표현의 자유도 있다. 그러나 그를 ‘세계 패권국 미국을 제압한 지도자’, ‘천리안의 소유자’로 묘사해서 그을 우상화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이나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 행위이다. 100여 년 전 한일합병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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